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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고수익 고위험' 저금리에 ELS 투자 고민한다면…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6.09.28 15:34:38

#. 은퇴를 앞둔 A씨는 은퇴 후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 위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확인했으나 낮은 금리 때문에 돈을 맡기기 망설여졌다. 이 때 ELS가 연 7~8% 수익을 준다는 기사를 보고 금융회사를 방문했다.

금융회사에서는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 등 3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추천했다. 각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 수준보다 50%를 초과해 하락하면 낙인(knock-in)이 발생하고 이후 3개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 수준의 80% 수준까지 회복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었다. 

A씨는 '설마 3개 주가지수가 50%를 초과해 하락할까'라는 생각에 여유자금을 ELS상품에 투자했지만 1년 뒤 지수가 낙인조건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금융사로부터 전해듣고 원금손실이 현실화 될까봐 고민에 빠졌다.

[프라임경제] 저금리에 적금 등 안전한 금융상품보다 고위험이라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ELS,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4조5000억원으로 2015년 말 98조8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는데요.

그러나 이 같은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은퇴자금 등 소중한 노후자금을 잃을 수 있는데요. 금감원은 'ELS 등에 대한 투자시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우선 파생결합증권과 ELT(주가연계신탁), ELF(주가연계펀드)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가입하면 위험합니다.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라고 설명하더라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파생결합증권이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무담보·무보증증권인 만큼 예금보호대상이 아닌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에 판매회사의 신용과는 별개로 편입된 ELS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고객은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한 후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수준, 과거 장기간에 걸친 가격추세, 향후 전망 등을 충분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는데요.

특히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초자산을 이용한 상품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네요.

또한 높은 제시수익률은 곧 높은 위험을 의미합니다. 이에 수익률만을 따져 투자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제시수익률에 따르는 높은 위험성을 이해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러 개의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상품의 제시수익율이 1개의 기초자산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높지만 손실가능성도 더 높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파생결합증권은 만기가 정해진 상품으로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발생조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을 보지 않고 상환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돼 있는데요. 정해진 기간 내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엔 손실 감수가 불가피합니다.

마지막으로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ELT, ELF 등도 신탁과 펀드에 ELS를 편입하는 상품으로 예금이 아니며 사실상 ELS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위험을 갖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은행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예금으로 알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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