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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 길? 저 길? 헷갈릴 때 교차로 도우미 '분홍선'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6.09.21 14:52:20

[프라임경제] 운전을 하다보면 이 길로 가야 하는지 저 길로 가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요. 교차로에서 혼동은 배가 됩니다. 특히, 초행길일 경우에는 어느 길로 갈까 신경을 쓰다가 사고가 나는 일도 생깁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달부터 비정형교차로를 대상으로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시범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정형교차로는 2개 이상 도로가 직각이 아닌 각도로 교차하는 교차로인데요. 운전자가 통행경로를 혼동해 잘못 진입하거나 주행차량 간 엇갈림 현상이 발생해 사로고 이어질 위험이 높은 구간입니다.

실제 서울시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015년 기준 최근 5년간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교차로 교통사고는 9%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중 교차로 사고 비율은 37~40% 높았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서울시는 비정형교차로 중 시범설치 3개 지점 △영등포로터리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를 선정해 운전자의 주행 궤적을 안내하는 분홍색 주행 유도선을 설치했습니다.

교통사고 다발 지점에 대한 환경 개선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비정형교차로는 안내 표시 등 기존 형태의 시설물 설치·정비만으로는 주행 궤적 유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설치 사례로는 판교, 안산분기점 등 고속도로 진출입구 차량 유도선이 있는데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시범적으로 선정된 3개 지점은 자치구 및 경찰서 주관 전수조사 지점 중 교통사고 건수, 교통량 대비 교통사고 비율, 교차로 내 지장물 유무 등을 고려해 정했는데요.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범 지점 선정과 설치 방안 협의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전수조사 및 관련 기관 합동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했습니다.

향후 시는 시범 설치 지점 3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량적 효과 분석을 거쳐 2017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확한 주행유도선 이용 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운전자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시는 주행유도선의 색상, 규격 등 설치기준 및 방법을 자체적으로 수립했는데요.

설치 교차로마다 색상과 규격을 동일하게 설치해 시설물에 대한 운전자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고속도로 대비 차로폭이 좁은 도심부 특성을 고려해 주행유도선 폭을 고속도로 시설물보다 축소했습니다.

한편, 주행유도선 연장은 운전자 반응시간을 감안해 교차로 진입 50m 이상 전부터 교차로 통과 후 진입차로까지 설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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