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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탄산수 인기몰이" 왜 그런지 살펴보니…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9.12 13:10:47

[프라임경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수가 뜨고 있습니다. 물은 심심하고, 탄산음료는 청량감이 좋지만 당분 때문에 건강에 신경쓰인다는 점에서 중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관련업계 전망도 높습니다. 닐슨코리아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대로 2년 새 46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올 해는 15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요.

탄산수가 PL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모델들이 '초이스엘프라임 제주스파클링 탄산수'를 선보이고 있다. © 롯데마트


이런 가운데 다양한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디아망 플레인'과 남양유업의 '프라우' 등이 있고, 풀무원식품도 '스파클링 아일랜드'를 선보인 바 있는 등 주류와 식음료의 주요 브랜드는 모두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탄산수 경쟁은 PL 상품으로까지 확대돼 롯데마트는 '초이스엘프라임 제주스파클링 탄산수'를 내놨죠.

이런 가운데, 탄산수가 미네랄 초점맞추기에 이어 탄산 강도로 또 한번 이슈화를 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순수한 물은 별 맛이 없지만 적당량의 미네랄이 들어가 감칠맛을 내게 됩니다. 너무 많은 미네랄이 있어도 안 좋은 게 약간 찝질한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적당량의 미네랄이 들어간 좋은 물로 탄산수를 만들면 더 좋겠죠.

그런데  최근 제주도 물이 생수 시장에서 각광받는 것처럼, 탄산수 영역에서도 제주 취수 원수를 사용하는 경쟁이 이미 분 바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제품 중에도 제주 심층해양수를 사용한 상품이 있는 등 그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에 따라 취수원 경쟁이나 미네랄 함량 등에 지금은 소비자들도 눈길을 주지만, 대체로 좋은 물에 대한 상향 평준화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또다른 차별화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톡 쏘는 맛의 차이 등 보다 '디테일하고 개인 취향을 많이 타는' 문제로도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부분의 탄산수는 90%선의 물과 10% 정도의 탄산가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탄산수마다 함유된 탄산가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기포가 올라오고 톡 쏘는 맛이 다르다는 건 선험적으로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이를 잘 신경쓰지 않아 왔지만, 사실 이 강도에도 차이가 대단히 많다고 해요.

탄산 강도에 따라 약한 기포성 탄산수가 에퍼베센트 등급이고, 가벼운 라이트는 그보다 약간 더 탄산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탄산이 좀 더 추가되면 클래식 탄산수로 구분되고, 마지막으로 기포가 많은 볼드 탄산수는 톡 쏘는 맛이 가장 강핟고 합니다.

탄산이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에퍼베센트의 경우 탄산수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반대로 볼드는 콜라와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를 대체할 정도의 풍부한 탄산이 있어, 상쾌함을 찾는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우리나라 시중 탄산수는 일반적으로 클래식 수준의 탄산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 톡 쏘는 탄산맛의 차이로 탄산수의 소비자 공략이 특화 그리고 강화될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타진됐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이미 2013년 업계 최초로 스파클링 냉장고를 출시할 때, 110년 전통의 세계 최대 탄산수 제조기 브랜드 '소다스트림'을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죠. 탄산 주입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1~3단계로 취향껏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아울러 탄산수 제조기 메이커인 딜라이트소다에서 다양한 탄산의 맛과 함께 여러 음료에 탄산 주입이 가능하게 한 '셰프' 제품을 내놓으면서, 일선 카페 등에서 다양한 탄산수나 탄산 가미 음료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화를 맛본 소비자들이 다시 병입 탄산수에서도 다양한 탄산 강도를 요청하는 식으로 영역이 커질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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