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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예당고 학생 B형간염 간경화 아버지에게 간이식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6.08.19 16:06:28

ⓒ조선대학교병원

[프라임경제] 조선대병원(병원장 이상홍)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남규)는 지난 7월 최연소 고등학생의 아버지를 위한 간 기증으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연의 주인공 박효근 군(사진)은 보성 예당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으로 B형간염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선 아버지 박씨(59세)에게 간을 기증해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시킨 효심 깊은 외아들이다.

간을 기증하기 위해서는 만16세가 넘어야 가능했다. 박 군은 지난 6월 만 16세가 막 지나 가능한 나이가 되었다.

처음 B형간염 간경화를 진단받고 병원은 다니며 치료를 받으며 생활을 하던 중 복수가 심해지고 간성혼수로 인해 위중한 상태에 있어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기를 원하고 뇌사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하나뿐인 아들이 어린나이임에도 기특한 생각을 해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씨는 끝까지 한참 공부할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 반대했지만, 간이식을 해준 이후에도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수술에 동의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최남규 장기이식센터장은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를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앞으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곧 퇴원을 앞두고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 이식수술을 성공시키면서 지금까지 지역의 장기 이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급증했으며 2012년 충청·호남 최초 혈액형불일치 신장이식수술 성공, 2013년 6월 충청·호남 최초 혈액형불일치 간장이식수술 성공, 2013년 9월 충청·호남 최초 간장·신장 동시 이식수술 등 지역 대학병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고난이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장기이식 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든든한 장기이식 수술의 멘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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