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아하!] 갤노트·아이폰7이 점찍은 '고릴라 글라스'는?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07.25 12:13:55

[프라임경제]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시도 꿈은 아닐 듯합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강화유리 제조사 코닝은 20일(현지시간) 1.6m에서 내구성 80%를 자랑하는 '고릴라 글라스5'를 개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존 베인 코닝 고릴라글라스 사업부 부사장 겸 총책임자는 "앞으로 절대 깨지지 않는 고릴라 글라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죠.

이는 단순한 허언은 아닌 듯합니다. 0.8㎜ 글라스를 기준으로 실험한 결과, 1m에서 80%, 1.6m에서 30%의 내구성을 기록한 고릴라 글라스4를 불과 2년 만에 1m에서 약 100%, 1.6m에서 80% 이상으로 버전 'Up'시켰기 때문이죠. 업계는 이 추이라면 1~2 시리즈 후에는 낙하 충격으로는 절대 깨지지 않는 고릴라 글라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한국코닝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는 2007년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이래로 약 10년간 45억장을 판매해 스마트폰 액정의 대명사로 불리는데요. 이번에 출시한 고릴라 글라스5는 코닝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8·9월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에 탑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얇은 스마트폰을 위해 실험에 사용한 0.8㎜의 절반 두께인 0.3~0.4㎜의 얇은 유리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그만큼 강도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코닝 한 관계자는 "유리가 얇아지면 1m 높이에서도 깨질 수 있다"고 우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편, 코닝은 앞으로 불어올 변화의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플렉시블(flexible)을 필두로 폴더블(foldable), 스트레쳐블(stretchable) 등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데요. 이미 레노버는 지난달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X'라는 프로젝트로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소재로 유리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강하게 만든 유리도 휘어지면 깨지기 마련이니까요. 이에 베인 부사장은 "휘어지는 유리도 개발 중"이라며 변혁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어느 정도 휘어지는 수준은 가능하겠지만 완전히 접히는 폴더블 단계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혁신을 거듭한 고강도 유리 액정으로 탑티어(Top-Tier)에 오른 코닝이기에 폴더블, 스트레처블로 대표되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또 다른 '액정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