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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와로브스키의 '소통·혁신'이 필요한 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6.07.18 11:45:50

[프라임경제] 배낭여행의 로망, 유럽. 알스프 산맥을 사이에 두고 유럽 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유럽대륙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준 높은 관광인프라로 전 세계 관광객이 꼭 한 번 찾게 되는 대표적인 관광코스입니다.

특히 아시아 관광객들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특히 좋아하는 여행 포인트가 있는데요. 바로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갤러리 '크리스털 월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와로브스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 네이버블로그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주(州)의 주도(州都)로, 해발 574m 높이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지난 1964, 1976년 동계올림픽대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죠.

인구 11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 인스브루크에는 세계적인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는 1995년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테마파크 및 박물관인데요. 환상적인 크리스털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곳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12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인스브루크를 찾고 있죠. 

스와로브스키 그룹은 직원수는 3만명, 전세계 매장 2560개, 매출액은 30억5000만 유로(한화 약 4조)에 달하며 오스트리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죠.

스와로브스키는 유리 산업의 중심지였던 보헤미안 지방에서 태어난 다니엘 스와로브스키가 창시자인데요. 그는 오랜 시간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기존의 크리스털 생산공정을 기계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 크리스털 커팅 기계를 발명하게 됩니다.

인구 11만명의 작은 도시 인스브루크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크리스털 기업 '스와로브스키'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 네이버블로그

이러한 커팅 기계는 대량 생산을 가능케 했으며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죠. 이 획기적인 커팅 기계의 개발로 다니엘은 경쟁자를 피해 오스트리아 티롤로 이주하게 됐고, 이때부터 스와로브스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스와로브스키는 시대를 앞서는 뛰어난 경영으로도 유명한데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연마기계를 개발했고,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땐 크리스털 조각들을 감쪽같이 붙일 수 있는 투명한 접착제를 발명해 크리스털 산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197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2회 동계올림픽 당시, 크리스털 마우스를 기념품으로 제작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도약을 했는데요.

이 기념품은 식기와 고급 장식품에만 사용되던 크리스털을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죠.

이후에도 다양한 동물 기념품을 제작했고 실버크리스털 라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와로브스키 혁신의 인큐베이터로 꼽히는 곳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연구소 i-Lab입니다. i-Lab은 스와로브스키 내에서 나오는 모든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체계화해 신상품 개발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죠. 

또한 다양한 품목에 크리스털을 적용함으로써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최근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둘러싼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등 각종 IT기기에도 빠지지 않는데요. 이제 USB메모리,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 각종 IT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죠.

스와로브스키의 도약 배경에는 '소통'과 '혁신'이 뒷받침됐습니다. 단순 제조와 생산에만 그친 것이 아닌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항상 염두에 둔 결과죠.

지금, 경제와 문화도 끊없는 혁신과 소통이 필요한 때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비롯해 이민족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요즘, 스와로브스키의 소통·협업 경영과 가치 혁신에 대한 접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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