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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최초 자동차 운전석은 오른쪽?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6.07.13 09:39:23

[프라임경제] 지난 봄, 가족들과 함께 벚꽃으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는데요.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보니 눈에 띄는 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운전석의 위치였죠.

왼쪽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오른쪽에 운전석이 위치하고 있더군요. 일본 외에도 영국‧호주‧인도‧태국‧뉴질랜드 등 전 세계 35% 국가는 오른쪽 운전석 방식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국가인 일본과 영국에서 오른쪽 운전석 방식을 사용해 '섬나라 운전석은 오른쪽'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었죠.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오른쪽 운전석 방식은 영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영국에서 마차는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대중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였는데요. 마차의 운전석은 보통 오른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마부들이 대부분 오른손잡이여서 오른손으로 채찍을 흔들기 때문에 손님을 왼쪽에 앉혀야 했기 때문이죠.

마차에서 시작된 오른쪽 운전석 방식은 자동차까지 이어졌고, 영국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와 인도‧호주 등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세계 곳곳에 퍼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왼쪽 운전석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하면서 오른쪽 운전석 방식이 불편했던 거죠.

이에 미국 포드 자동차는 1908년 왼쪽 운전석 방식의 자동차를 최초로 선보였고, 이어 프랑스‧독일 등에서도 왼쪽 운전석 자동차를 앞다퉈 출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미국의 영향을 받아 왼쪽 운전석 자동차가 보편화됐지만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오른쪽 운전석 자동차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미군정이 시작되며 다시 왼쪽 운전석 자동차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하네요.

자동차 운전석 위치에는 이 같은 마차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유래가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의 오른편 공격 전술이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쳐 우측통행이 일반화되면서 이에 맞게 왼쪽 운전석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른손잡이가 기어를 보다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운전석의 위치를 왼쪽으로 바꾸었다는 기어조작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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