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자동차보험 CM상품 판매 경쟁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시장의 손해율 악화가 발생하고 결국 보험사들의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일 자동차보험 CM상품 판매 증가의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CM상품은 낮은 사업비 때문에 기존 자동차보험 상품 중 보험료가 가장 저렴하다"며 "CM상품의 판매 증가는 자동차보험 산업 전체 손해율을 높이지만 합산비율은 이전과 동일하므로 자동차보험 산업 전체의 영업수지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 간 CM상품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다 못해 대면채널상품과 텔레마케팅(TM)상품의 가격을 끌어내려 전체 자동차보험 산업의 영업수지를 악화시키는 손해율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000년 초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와 2001년 진입규제완화로 자동차보험시장에 출현한 TM상품 때문에 대면채널상품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못했었다.
기 수석연구원은 "만일 CM상품 도입취지에 부합하게 가격 및 요율 조정이 이뤄진다면 상품 간 가격경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시장 전체 손해율이나 영업수지가 악화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손해보험회사들은 CM상품이 가격인하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동차보험 가격정책 수립을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