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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000억 수익…손보사 배불리는 '휴대폰보험'

유의동 의원 "공정위, 이통사·손해보험사 담합여부 조사 필요"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5.09.17 17:12:05

[프라임경제] 휴대폰보험이 손해보험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휴대폰보험 손해율은 각각 52.3%, 62.6%로 2년간 휴대폰보험으로 손해보험사는 약 3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휴대폰보험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손해보험사는 KB손해보험으로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고 동부화재 890억원, 현대해상이 8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 의원은 보험사들이 많은 이익을 보게 된 이유는 2013년부터 도입된 자기부담비 정율제와 보상한도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보험은 이동통신사별로 제휴보험사가 이미 결정돼 있어 소비자는 보험사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다.

SK텔레콤의 경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KT의 경우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G유플러스는 KB손해보험이 독점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SK텔레콤과 KT 두 곳의 이통사 제휴보험사였으나 한 손해보험사가 두 곳의 이통사를 점할 수 없다는 업계 불문율에 따라 KT 제휴보험사에서 제외됐다.

유 의원은 "이동통신사와 손해보험사들이 배를 불리는 사이 막연하게 보험에 가입하면 '고가 단말기에 대한 위험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사와 보험사 간의 담합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현행 약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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