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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조달금리 하락에도 카드론 고금리 요지부동

조달금리 3% 내외…대출금리는 최대 27.5%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5.09.15 11:41:12

[프라임경제]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아 논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과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실적은 2010년 22.7%에서 올 1분기 35.2%로 5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현금서비스 비중은 2010년 16.5%에서 올 1분기 10.9%로 하락했다.

각 카드사들의 카드론은 현재 최고 20% 후반대 고금리를 형성하고 있으나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금용소비자들이 이용 중이다. 문제는 고금리 탓에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최고금리를 보면 현대카드가 27.5%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카드 25.9%, KB국민카드 25.8%, 신한카드 24.9% 순이었다.

2012년 이후 카드사들의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현대카드 5.5%→3.7% △신한카드 5.1%→3.6% △하나카드 4.5→3.5%로 낮아졌고 2.9%의 우리카드는 최저수준이었다. 올해 6월 기준 전업카드사 회사채 평균조달금리는 전체적으로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2012년 2조1000억원에서 2014년 2조600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수익을 올려 카드론 수익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영 의원은 "카드사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카드론 자금조달을 하는데 회사채 조달금리가 기준금리와 함께 낮아져 3%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카드사들이 고금리를 유지해 금융소비자들이 과도한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카드사들이 전형적인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카드론 판매를 유도하는지, 금리산정에 있어 금융소비자 피해는 없는지에 금융감독원은 검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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