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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83] 한신플러스케어, 아이들 '함박웃음'

'정서심리서비스' 연구개발 지속해 효과검증, 사회서비스 기틀 제공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4.03.05 08:13:03

[프라임경제] 한신플러스케어는 사회적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서·심리 서비스라는 상품을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회적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도 국내에서 중요한 유형으로 부각되고 있다.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구역의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한신대학교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이인재 대표를 만나 한신플러스케어의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신플러스케어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동·심리치료·임상 심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아동과 청소년 및 성인들의 심리적인 여러 문제를 치료 차원에서 돕겠다는 것이다. 한신플러스케어에 따르면 이는 산··연이 함께 제공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위한 시스템에 해당된다.
 
"학술적인 전문성 증명" ·학 협력 '특색'
 
사업 시작 당시 한신플러스케어는 일반적인 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서·심리 서비스를 바우처 사업 방식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제공했다. 아이가 정서·심리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문기관을 찾을 수 없는 중산층 이하의 가정과 개인이 대상이었다.
 
이인재 대표는 "혁신적인 기업을 위해 13개 기업이 선발돼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며 "2년 동안 지원 받았고, 인큐베이팅 개념으로 시작부터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신플러스케어 이인재 대표. = 김병호 기자  
한신플러스케어 이인재 대표. = 김병호 기자

그는 "사회적 약자들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체계 속으로 복귀를 위해 국가에서 마련한 시스템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다"며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고 기업 활동을 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사회적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복지적인 성격만 띄어서도 안 되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카드를 발급해 주고 일정비용을 보조해 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국내는 현재 1000여개 이상의 공급기관이 있으며, 국내는 전자바우처를 통해 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신플러스케어의 초창기 매출은 90% 이상이 바우처 사업이었다. 지금은 60%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교육청이나 일반인들의 이용도 많이 늘어난 상태다. 이제는 전통적인 복지와 달리, 서비스를 받는 대상이 중산층까지 확대가 됐다.
 
이 대표는 "농어촌의 경우 다문화가정 문제와 스마트기기, 학교 부적응 등도 있으며, 사업영역이 확대돼 서울시 전투경찰의 경우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특수직일수록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아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많지만, 센터가 잘 될수록 사회적으로는 좋은 환경은 아닌 셈이다"고 덧붙였다. 
 
배움에서 출발, 일자리·부가가치 '창출' 약진
 
사회적기업들이 출범 당시 사업 취지를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다. 한신플러스케어의 경우도 산학 협력이 없었다면 이를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한신플러스케어의 경우, 정서·심리 서비스라는 사업의 퀼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효과검증 등의 체계화된 시스템 정립, 논문을 학회에 발표하는 등 국내외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일본에서도 그의 데이터를 인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면 센터와 치료사의 수준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 뿐입니다. 한신플러스케어 본부에 위치한 임상심리 연구소에선 치료사 교육뿐만 아니라,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효과검증, 새로운 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학교에 몸을 담고 있어 가능한 일이였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신플러스케어 효과검증의 경우 학회에 논문도 제출해 인정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sci에 등록되기도 했다. 대기업이라도 글로벌 학술지에 등록, 인정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산·학이 함께하면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는 그만큼 크다. 
 
한신플러스케어가 자신의 서비스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그들만의 이색적인 장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초기 상담 시, 병원에 갈 만큼 중증인지 아닌지 적절한 대응을 가능케 하기도 한다. 
 
  한신플러스케어는 7개의 센터를 중심으로 △미술치료와 △놀이치료, △음악치료, △언어치료 △상담치료 △비전트레이닝 △자기주도 학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심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한신플러스케어  
한신플러스케어는 7개의 센터를 중심으로 △미술치료와 △놀이치료, △음악치료, △언어치료 △상담치료 △비전트레이닝 △자기주도 학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심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한신플러스케어
또, 연구소는 전문가 수련기관으로써 일곱 개 센터의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현재는 연구소는 학회로 인정받아 전문 교육 필수 수련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파트 직원까지 포함한 한신플러스케어의 직원들은 90명 남짓이다. 풀타임 근무 직원은 20여명으로, 전문 치료사들은 대부분 파트타임 프리랜서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정해진 상담인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예약에 맞춰 근무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개념도 다수 포함된 고부가가치 직업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희망적인 부분이다.
 
이 대표는 사업경영이 어렵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계속적인 미래설계를 멈추지 않는 듯 보였다. 그는 "한신플러스케어가 지역사회에 밀착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지역 정신건강, 성장 서비스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소비자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을 상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B2B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남다른 열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0개까지 센터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지만, 규모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인이 아닌 기관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을 올해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새로운 사회문화를 접하고, 배우고, 교육하는 등 아직도 삶을 배움의 장터 삼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건전한 정신문화, 사회서비스를 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한신플러스케어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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