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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73] 농촌에 살어리랏다 '(주)이장'

안정적 귀농·촌 위해 생태마을 조성… 공동체 회복·네트워크 연결 최우선

정수지 기자 | jsj@newsprime.co.kr | 2014.02.13 08:22:37

  = 하영인 기자  
= 하영인 기자
[프라임경제] 귀농가구는 지난 2001년 880가구에서 2012년 2만7000가구를 넘어섰다. 많은 이들이 도시를 떠나 여유롭고 한적한 삶을 꿈꾸며 귀농·촌을 택하는 것. 그러나 부적응자가 70%에 달할 만큼 귀·농촌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귀농·촌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기업이 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주)이장(대표 신진섭, 이하 이장)이 바로 그곳이다.

업체 이름도 한국인의 마음 속에 이상적인 농촌 마을로 자리잡은 드라마 '전원일기' 속  푸근한 이장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개인의 단순한 귀농·촌이 아닌 지역 네트워크와의 연결로 지역사회와 사람을 함께 녹여내고 있는 이장의 자세한 활약상을 듣기 위해 신진섭 이장 대표를 만났다.
 
◆안정적 귀농 도우려 생태마을 조성
 
사회적기업 출범과 함께 2007년 사회적기업 1기로 이름을 올린 이장은 귀농·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생태마을'을 조성한다.
 
   (주)이장은 7년동안 수 많은 생태마을을 조성했다  ⓒ 이장  
(주)이장은 7년 동안 수 많은 생태마을을 조성했다. ⓒ 이장
이장 생태마을은 부지 선정 이후 주거환경 계획부터 시공까지 입주희망자들의 의견을 모아 진행할 바를 결정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 조성과정에 참여해 입주자들 간 공동체 문화 함양 및 기존 주민과의 융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태마을은 빗물 필터, 태양열 온수, 태양광을 이용한 자체 전기 생산을 통해 에너지 저감형 주택을 짓는다. 집의 주 재료로는 흙을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인체에 무해한 건강한 집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신 대표는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무엇보다 집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며 "입주 때 기본 2억원 정도가 필요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단 최상의 집을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조성한 마을이 7년 새 5개가 넘고 마을당 6가구에서 34가구까지 다양한데 건설에 필요한 인력 고용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한다.
 
◆농촌, 도시보다 장점 많지만 정착은 쉽지 않아
 
농촌이 없으면 도시도 없다는 신 대표에게 귀농·촌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신진섭 이장 대표 = 하영인 기자  
신진섭 이장 대표. = 하영인 기자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도시에서는 별로 희망이 없다"고 운을 뗀 후 "도시에 살면서 장점이 없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농촌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여건과 도시생활보다 적게 드는 고정비 등 경제적·정서적으로 한층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부연이 보태졌다. 
 
이어 "농촌은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점이 많다"며 "자기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고 직업을 여러 개 가질 수도 있는 동시에 나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아주 좋은 공간"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신 대표는 농업으로 '돈'을 벌려는 목적을 세우고 이뤄지는 귀농·촌의 경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더 기여할 생각으로 농촌에 내려와야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다는 첨언도 있었다.
 
더불어 신 대표는 귀농·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촌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열린 안목을 제시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1~2년 적응하면 누구보다 잘살 수 있습니다. 먼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살고 있는지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특히 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뒤따라야 합니다. 노력하는 만큼 조직 안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거죠."
 
   서천 산너울 생태 마을은 3년 간의 준비 끝에 2008년 12월 첫입주를 시작했다 ⓒ 이장  
충남 서천 산너울 생태마을은 3년간의 준비 끝에 2008년 12월 첫입주를 시작했다. ⓒ 이장
인터뷰 말미 빼놓지 않고 향후 계획과 사업 최종목표를 물었다.
 
"개인적으로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사회적경제 영역의 활성화를 돕고 그 안에서 (주)이장이 모범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또 많은 귀촌 마을을 만들어 지역적으로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귀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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