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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년만에 적자전환 '영업손실 1494억'

지난해 영업익 8740억원… 전년比 27.7% 감소

최민지 기자 | cmj@newsprime.co.kr | 2014.01.28 10:07:06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94억원을 기록,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3조8106억원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기준으로는 19조8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유선매출 감소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등 비용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7.7% 감소한 874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6조214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14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 적자 전환했다. BC카드·KT스카이라이프·KT렌탈 등 주요 그룹사를 위시한 계열사 영업이익 기여분은 5294억원으로 이 기간 약 3.6배 늘었다. 이들 계열사는 KT그룹에 합류하고 난 후 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작년 KT는 광대역 LTE 등 혁신적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기반 확보와 비통신분야의 지속 성장을 통한 그룹경영 가속화 등 긍정적 행보도 보였다. 다만 유선매출 하락과 무선매출 정체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에 따라 KT는 올 한 해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과 비용구조 혁신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성 확보와 향후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무선 가입자 순증세와 함께 무선 매출을 확대시키고 미디어 매출과 가입자 성장세를 지속 유지하는 성장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설비투자비용(CAPEX) 절감 등 비용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무선분야는 두 차례 영업정지 등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광대역 LTE 서비스 시작 이후 무선 가입자 확대 및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이 올라 전년대비 0.9% 증가한 6조9765억원 매출실적을 올렸다.

LTE 가입자는 올해 1월 800만명을 넘어섰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회복세에 들어섰다. 연 평균 ARPU는 전년대비 6.2% 늘어났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한 5조9654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0.6%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25.3% 신장한 1조3378억원이다. KT IPTV는 지난해 94만명 순증을 보이며 497만명 가입자를 유치했고, 올해 1월 500만명 가입자를 달성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이 기간 약 30.1% 오르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올해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대비 7.4% 증가한 3조8379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KTH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2.0% 오른 1조7266억원이다.

KT는 실적발표를 통해 "주력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해 1등 KT를 실현할 것"이라며 "KT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뼈를 깎는 비장한 자세로 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융합의 KT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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