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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싸게" 본판 오른 알뜰폰 '갑오년 요금경쟁'

헬로모바일·에넥스텔레콤 '한 달 9900원' 서비스 잇단 출시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14.01.08 15:12:50

[프라임경제] 지난해 번호이동 가입자 수 부문에서 이동통신 3사를 제친 알뜰폰(MVNO)업계가 올해 여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900원 폰' 출시와 '1000원 요금제' 확대가 갑오년 업계의 첫 이슈로 떠오른 것.

CJ헬로비전(037560·대표 김진석) 헬로모바일이 팬택 피처폰 '브리즈(Breeze)'를 알뜰폰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알뜰폰은 휴대폰 할부원금이 1000원도 안 되는 '900원 폰'으로, 단말기 값을 포함한 한 달 요금은 9900원(할부원금 900원·기본료 9000원, VAT 별도)이다. 공식 출시일인 8일부터 헬로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온·오프라인 대리점 및 판매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말기 가격거품 '쏙'…마진 최소화

'900원 폰'이 가능한 이유는 단말기 값에 거품을 빼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한 결과로, 통신 기본료 9000원 역시 기존 이통사 표준요금 1만1000원에 비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브리즈는 지난 2008년 처음 판매를 시작한 팬택의 폴더형 피처폰으로 미국 '컨슈머 리포트'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사용성을 인정받았다. '브리즈Ⅰ(2008년 5월)' '브리즈Ⅱ(2010년 5월)' '브리즈Ⅲ(2011년 7월)'가 각각 100만대, 150만대, 2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3회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알뜰폰 업계가 '900원 폰'부터 '1000원 요금제' 확대를 잇단 선보이며, 지난해 번호이동 가입자 부문서 이통3사를 제친 여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 에넥스텔레콤  
알뜰폰 업계가 '900원 폰'부터 '1000원 요금제' 확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지난해 번호이동 가입자 부문에서 이통3사를 제친 여세를 이어갈 조짐이다. ⓒ 에넥스텔레콤
이번 알뜰폰은 지난 11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브리즈Ⅳ' 버전이다. '브리즈' 시리즈의 강점을 모두 계승하고 팬택 특유의 기술력을 총집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알람 등 휴대폰의 핵심기능만을 모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이지모드(Easy Mode)', 폴더를 열지 않아도 전면 LCD를 통해 전화, 메시지 수신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LCD' 등이 대표 기능이다.

단축다이얼로 사용할 수 있는 '핫 키'와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천지인 자판', 주변소음을 제거하는 마이크도 탑재했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27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마이크로 USB를 제공해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박성진 팬택 상무는 "팬택 해외향 모델의 대표적인 롱런 제품을 대표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종렬 CJ헬로비전 상무는 "저가 피처폰에 대한 알뜰폰 사용자 수요가 꾸준히 느는 가운데 브리즈처럼 우수한 3G용 피처폰을 수급하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싼 기본료로 고객을 현혹하고 비싼 단말기 값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요금과 같이 납부하는 할부원금 자체를 낮춰 월 9900원이라는 가격모델을 만든 것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입비·유심비 면제, 부담까지 축소

'우체국 1000원 요금제'로 인기를 끌어온 에넥스텔레콤도 GS25에서 '1000원 요금제' 판매를 시작한다. 에넥스텔레콤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GS25에서 지난해 이슈가 된 '우체국 1000원 요금제'를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 폴더폰 중 인기 단말기 3종도 1000원 요금제에 포함시켰다.

에넥스텔레콤의 설명을 빌리면 미니멀폴더, 와인샤베트, 노리F2를 1000원 요금제로 신청할 경우 월 8800원의 단말기 대금과 기본료 1100원(vat포함)만 내면 매월 총 9900원에 인기 폴더폰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입비와 유심비용까지 면제로 제공되기 때문에 통화량이 많지 않은 고객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에넥스텔레콤은 작년부터 GS25에서 넥서스5, 갤럭시 노트3, 울랄라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아울러, 3G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료 7800원부터 1만3000원까지 저렴한 기본료로 별도 단말기 대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스마트폰, 넥서스5 및 인기폴더폰 3종과 '1000원 요금제'를 신청하려면 GS25에 비치된 실물 모양의 신청서에 연락처만 기재해 점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이후 전문상담원은 2~3일 이내 전화를 통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며, 설명을 듣고 가입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신청 절차가 간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우체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1000원 요금제와 폴더폰을 GS25에서 판매하면 소비자들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1000원 요금제는 통화량이 많지 않은 고객들이 기존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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