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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선선해지면 생각나는 '나가사키 짬뽕'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10.12 18:05:16

[프라임경제] 점점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턴 아침기온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손이 시릴 정도인데요. 찬바람에 자연히 옷깃도 여미게 되네요. 한여름 폭염에 언제쯤 오나 했던 겨울이 오긴 오나봅니다.

매서운 추위는 반갑지 않지만, 겨울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별미들 때문에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호호 불어가며 먹는 호빵, 붕어빵, 호떡, 단팥죽 등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쌀쌀하고 추운 날씨에는 이런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따끈한 국물음식이 당기기 마련인데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자꾸자꾸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음식을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쯔쿠시의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인데요. '나카사키 짬뽕'이라고 하면 '꼬꼬면'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그 제품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얀 국물이지만 보기와 달리 매콤한 맛이 특징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나가사키 짬뽕'은 이와는 전혀 다른 맛을 선보이는데요. '쯔쿠시'로 한번 가보시죠.

'쯔쿠시'는 일식 전문점입니다. 점심시간에는 돈까스, 돈부리, 초밥정식 등 식사가 주 메뉴로, 저녁에는 생선구이, 참치회, 덴뿌라, 고로케 등 안주를 메인요리로 아자카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나가사키 짬뽕'은 점심과 저녁 손님 모두에게 인기만점인 메뉴입니다. 궁금하시죠?

쯔쿠시의 '나가사키 짬뽕'은 일단 푸짐한 양이 특징인데요. 움푹 패인 큰 그릇에 면과 육수, 해산물, 야채가 가득 담겨 나오죠. 그 크기 때문에 '슈퍼 짬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우선 국물은 전혀 맵지 않지만 시원한 맛입니다. 그렇다고 느끼한 것도 아니고, 입에 딱 맞는 정도인데요. 말 그대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일반 숟가락이 아닌 국자와 비슷한 나무숟가락이 함께 나오는데요. 숟가락이 너무 커 처음에는 어떻게 먹어야할지 고민이 되는데, 몇 번 쓰시다보면 금세 익숙해지실 겁니다.

중화요리처럼 양배추, 버섯, 숙주 등 야채와 새우를 센 불에 볶은 뒤 육수와 면을 넣는데요.  그래서인지 국물과 면, 야채에서 은은한 불내음이 느껴졌습니다. 면은 통통한 우동면으로, 육수가 잘 베인데다 쫄깃쫄깃 하답니다.  

면, 야채, 국물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국물 맛이 색다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에 반했는데요.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속을 버리지 않고 해장하기에는 제격일 것 같습니다.

추운 날, 따끈한 국물이 당길 때 쯔쿠시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 어떠실까요.

참, 쯔쿠시는 매장이 그리 크지 않아 특히 점심시간에는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많이 기다리거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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