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점점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턴 아침기온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손이 시릴 정도인데요. 찬바람에 자연히 옷깃도 여미게 되네요. 한여름 폭염에 언제쯤 오나 했던 겨울이 오긴 오나봅니다.
매서운 추위는 반갑지 않지만, 겨울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별미들 때문에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호호 불어가며 먹는 호빵, 붕어빵, 호떡, 단팥죽 등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쌀쌀하고 추운 날씨에는 이런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따끈한 국물음식이 당기기 마련인데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자꾸자꾸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음식을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쯔쿠시의 '나가사키 짬뽕'. |
'쯔쿠시'는 일식 전문점입니다. 점심시간에는 돈까스, 돈부리, 초밥정식 등 식사가 주 메뉴로, 저녁에는 생선구이, 참치회, 덴뿌라, 고로케 등 안주를 메인요리로 아자카야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나가사키 짬뽕'은 점심과 저녁 손님 모두에게 인기만점인 메뉴입니다. 궁금하시죠?
쯔쿠시의 '나가사키 짬뽕'은 일단 푸짐한 양이 특징인데요. 움푹 패인 큰 그릇에 면과 육수, 해산물, 야채가 가득 담겨 나오죠. 그 크기 때문에 '슈퍼 짬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우선 국물은 전혀 맵지 않지만 시원한 맛입니다. 그렇다고 느끼한 것도 아니고, 입에 딱 맞는 정도인데요. 말 그대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일반 숟가락이 아닌 국자와 비슷한 나무숟가락이 함께 나오는데요. 숟가락이 너무 커 처음에는 어떻게 먹어야할지 고민이 되는데, 몇 번 쓰시다보면 금세 익숙해지실 겁니다.
중화요리처럼 양배추, 버섯, 숙주 등 야채와 새우를 센 불에 볶은 뒤 육수와 면을 넣는데요. 그래서인지 국물과 면, 야채에서 은은한 불내음이 느껴졌습니다. 면은 통통한 우동면으로, 육수가 잘 베인데다 쫄깃쫄깃 하답니다.
면, 야채, 국물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국물 맛이 색다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에 반했는데요.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속을 버리지 않고 해장하기에는 제격일 것 같습니다.
추운 날, 따끈한 국물이 당길 때 쯔쿠시 '나가사키 짬뽕' 한 그릇 어떠실까요.
참, 쯔쿠시는 매장이 그리 크지 않아 특히 점심시간에는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많이 기다리거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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