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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담백한 사골육수에 말아낸 '모다고다' 국수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10.05 15:23:36

[프라임경제]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짧게는 사흘, 길게는 닷새간의 연휴를 보내셨을 텐데요. 앞으로 크리스마스까지는 주말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 없어, 남은 기간에는 일상생활에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우시죠? 그래도 10월 가을철을 맞아 단풍놀이를 가거나 세계불꽃축제, 국제BMX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들이 많이 열린다고 하니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여의도 맛집을 소개해드립니다. 여의도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장소로 애용하는 곳인데요, 오는 6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러 오시는 김에 들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국수와 보쌈, 만두로 구성된 '모다고다'의 점심세트 메뉴.
'모다고다'라는 국수전문점인데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로 나와 그 길 끝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KDB산업은행 건물이 보입니다. 그 자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이 건물 앞을 지나 걸어가다 보면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이 나오는데요. '모다고다'는 이 건물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국수전문점이라고 해서 분식점을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경양식집을 연상케 하는 심플한 분위기가 특징인데요. 높은 천장과 짙은 회색의 벽면 인테리어가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이블끼리의 간격이 협소해 자리에 앉고 일어나기가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죠.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봤는데요. 국수 외에도 전골, 보쌈 메뉴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수와 보쌈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점심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검은색의 그릇에 국수와 기다란 접시에 보쌈과 김치, 만두가 내어졌습니다. 보기에도 아주 푸짐해보였는데요. 국수는 소면도 아닌 것이 칼국수와 비슷했는데요, 국물을 먼저 한 숟가락 떠먹어봤습니다. 따끈한 진한 사골육수가 담백했습니다. 누린내 등 잡냄새도 전혀 없었죠.

면발도 아주 탱글탱글하지 않고 많이 퍼지지도 않은, 적당히 익은 상태였는데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었습니다. 육수도 잘 베였고, 고명으로 올라간 양파와 단호박도 달콤하면서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보쌈도 쌈장에 찍은 마늘과 새우젓을 올리고 김치로 싸서 한입에 넣었습니다. 밥이 아닌 국수와 함께 맛보는 보쌈 맛은 또 달랐는데요. 국수가 배가 쉽게 꺼진다고 점심메뉴로 피하는 분들도 국수에 보쌈, 만두까지 더해진 '모다고다' 점심세트로는 배를 든든히 채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모다고다' 국수의 국물은 배가 부른데도 계속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했는데요. 이게 바로 칼국수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색다른 '모다고다' 국수의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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