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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예금도 4% 무너져…초저금리 시대 진입

역마진 우려 탓 조정…금리 인하안 준비상태로 시기조율 눈치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7.26 09:54:08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전월(3.25%)보다 0.25%포인트 인하하며 고금리 상품으로 손꼽히던 스마트폰 예금의 금리도 4%대 벽이 무너졌다.

스마트폰 전용 예금은 창구직원과의 상담 없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상품으로 창구비용 절감 등을 감안해 창구판매 상품보다 평균 0.44%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유지해왔던 스마트폰 전용 예금 금리마저 인하에 돌입하면서 은행권에서는 4% 예금 상품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은행들이 앞다퉈 스마트폰을 통한 예금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결국 이율을 지나치게 부담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리 변화가 이제 막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금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105560)은 기존 기본금리 4%를 제공하던 ‘국민 스마트폰 예금’ 금리를 낮출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당초 시장금리에 맞춰 금리를 3%대로 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주택담보 대출 문제 때문에 잠시 미뤄둔 상태다. 우대금리 0.3%는 유지할 예정이지만 기본금리 인하 폭에 따라 우대금리를 포함하더라도 4%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아져서 4%대 기본이율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결국 역마진이 날 것이기 때문에 낮출 예정”이라며 “금리 인하안은 이미 준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기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055550)도 정기예금 상품 중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던 스마트폰 예금인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근 인하했다. 이 상품은 지난 12일까지 기본금리 3.9%에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4.1%를 제공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기본금리 3.61%에 우대금리를 포함해도 3.81%로 수준으로 낮아졌다.

우리은행(053000)은 지난달 말까지 ‘우리SMART 공동구매 예금’을 기본금리 3.6%에 우대금리 포함 4%로 판매했다. 이 상품은 현재 판매가 마감됐지만 아직까지 후속 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외환은행(004940)의 스마트폰 정기예금은 창구에서 예금 가입 시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해주는 특판 상품이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판매중인 이 상품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존 3.81%에서 현재 3.31%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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