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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노는 게, 그냥 노는 게 아냐"

보성교육발전계획 설명회서, 큰 공부 위해 심신 단력 중 "학부모, 조급증 갖지 않기를"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2.07.26 07:44:02

[프라임경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어린 학생들이 노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 교육감은 26일 보성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보성교육 5개년 발전계획 설명회에서 박세리 선수의 예를 들며 "어릴 적 박 선수의 아버지는 기술지도 보다는, 공동묘지 체험과 계단을 오르게 했다"며 "강한 심장과 튼튼한 다리로 결국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쉴 새 없이 학교와 학원으로 돌리면 당장 성적은 좋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면서 "학부모들이 조급해 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 교육감은 "(자신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위해 빌딩 한 채를 쓴 것 같은데,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영어 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국어교육이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교육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말은 못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더 이상 한국 사람이 아니다"라며 "영어 수업을 받는데 지장 없도록, 유능한 원어민 교사를 확보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 교육감은 "교육을 통한 보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사업은 흥망성쇠라는 사이클을 탄다. 보성의 녹차산업도 언젠가는 내리막을 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순이익을 20%이상 내는 광양 포스코, 여천 국가산업단지, 영암 현대조선 등이 있다고 해서 전남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조그마한 용정중학교가 보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외지에서 그 학교를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됐다"고 부연했다.

장 교육감은 또 인재육성에 대해 "잘난 사람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을 당당하게 하는 사람, 자기 일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인재"라며 보여주기 교육보다 진로진학지도에 맞춰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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