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업계 최초의 코스피 첫발 'AJ렌터카'

27일 상장은 1위 도약기틀…가치산정 노력은 거품제거용

정금철 기자 | jkc@newsprime.co.kr | 2012.07.25 18:00:09

[프라임경제] 국내 렌터카 2위 업체인 AJ렌터카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지원 아래 동종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상반기 한여름 가뭄처럼 메말랐던 기업공개(IPO)시장에서 하반기 반전을 알리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AJ렌터카(068400·대표 반채운)의 주권을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AJ렌터카는 장·단기 차량대여 정비사업과 '카리안' 등 중고차 판매, 오토리스 등 금융사업이 주 사업이며 글로벌 렌터카업체인 에이비스와 제휴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AJ렌터카는 △렌터카 △차량정비 △순회정비 △물류서비스 등의 렌터카사업 부문과 해외 렌터카 및 중고차를 판매하는 해외사업 부문 및 △중고차 판매 △공매·매입 △AJ캐피탈로 이뤄진 오토리스 금융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주요고객사는 △SH공사 △코레일 △법무부 등 관공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3M △보잉사 등 외국기업 △대우건설 △포스코 △두산건설 등 건설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및 한화그룹,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등 6500여개 법인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14.1%로 업계 2위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636억원,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93억원을 훌쩍 넘어섰으며 순이익도 56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주요주주는 아주엘앤에프홀딩스(36.8%)와 하나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21.6%), 대구은행(12.5%)이며 공모로 조달한 389억원가량의 자금은 영업용 렌탈차량 구매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AJ렌터카의 상장과정에서 부각된 것은 가치산정 부분이다. 렌터카 업종 최초로 상장을 준비한 AJ렌터카는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어 국내 기업 가운데 레드캡투어와 웅진코웨이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으나 레드캡투어는 여행업, 웅진코웨이는 가정용 기기 렌탈업체로 적당한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AJ렌터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업체인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Hertz)와 달러쓰리프티(Dollar Thrifty)까지 포함, 모두 4개 기업의 평균 PER을 따졌다.

여기에 대여용 차량 매수 과정에서 부채가 발생하고 중고차 매각 때 현금이 창출돼 고정자산 비중이 높은 렌터카 업종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금융사 밸류에이션 평가방식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대여용 사업차량을 자산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수익성 지표인 PER와 함께 자산 대비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PBR를 동시에 적용한 것이다.

이 결과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 기준 유사회사들의 평균 PER은 각각 12.37배, 10.46배였고 평균 PBR은 1.47배, 1.42배였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공모가 산정에서 자체 노력으로 거품을 제거해 투자 매력이 있다"며 "국내 렌터카 시장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8.1%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라 기대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AJ렌터카의 시초가는 상장일인 27일 오전 8~9시에 공모가격 7000원의 90%인 6300원에서 200%인 1만4000원 사이의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되며,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15%의 가격제한폭을 적용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