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순천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이제나 저제나'

작년 11월 기공식 이후 8개월째 깜깜 무소식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2.07.25 09:06:24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 들어서기로 했던 외국인학교가 기공식만 치른채 8개월이 넘도록 학교설립 공사를 않고 있어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광양만권경제청에 따르면 캐나다 메이플재단이 설립키로 한 외국인학교는 작년 11월29일 당시 박준영 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 최종만 광양만권경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학교 공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순천시 해룡면에 조성중인 신대택지배후지구 외국인학교 부지는 여전히 텅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으며, 어떠한 공사재개 미동도 없는 상태이다.

신대 외국인학교 메이플재단 측은 사업추진 초창기 2012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가 2013년 3월로 연기했으나, 지금 상태로는 내년 3월 개교조차 공기부족으로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신대지구 메이플립외국인학교는 당초 2013년 3월에 8~10학년(우리식 중2-고1) 225명으로 부분 개교해 2018년쯤 완전개교해 정원 1000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24일 순천 신대지구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중흥 S-클래스 3차아파트 왼쪽편에 들어설 예정인 외국인학교 부지가 여태 학교건물이 착공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신대지구 중흥1차 입주예정자 제공. 신대지구 중흥1차는 10월에 입주된다.

그러나 착공이 미뤄지면서 무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전남에 전남외고는 있지만, 외국인학교로는 순천 신대지구 사업이 첫 사업 모델이다.

일각에서는 철수수순 밟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하고 있다. 또는 학교공사와 관련해서 공사금액을 놓고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노관규 전임 시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주부표심을 파고들기 위한 선거용 이벤트였다는 설도 나오는 등 미확인 루머마저 나돌고 있다.

신대지구 입주예정자 정모씨(36.여)는 "교육도시에 외국인학교가 들어선다고 해서 중도금 대출까지 받아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약속한 외국인학교가 왜 안들어오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외국인학교가 완공된다고 해도 국내 학생은 30% 정도이고, 학비도 대학생보다 비싼 연간 1200만원 이상이어서 입주민들이 교육혜택을 볼 수 있을지에 회의적 시각이 많다.

이에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립계획 승인이 2011년 5월에 허가났으므로 3년내인 2014년3월 이내에만 개교하면 문제는 되지 않는다"며 "다만, 관할 광양만권경제청이 건축허가 이후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청 측은 "당초에는 내년 4월1일에 개교를 목표로 했는데 공사착공이 안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땅은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에코벨리에서 부담해 손해는 아니지만 설립약속을 지키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메이플립외국인학교 재단 측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득하는 등 행정절차는 문제가 없으며, 메이플립 재단이 중국과 캐나다 등에 학교를 확장하면서 한국측 진행이 상대적으로 원활치 못했으나 약속대로 하반기내에 착공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