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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선후보 첫 TV토론…'박근혜 때리기'

경제민주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미묘한 온도차 보여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2.07.24 17:14:33

[프라임경제]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5명의 경선 후보들이 첫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불꽃튀는 공방을 벌인 것.

이날 토론회는 대선 경선토론회라기 보다 비박 주자들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청문회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4명의 비박 주자들이 하나같이 '자신이 새누리당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유력 주자인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집중포화를 하고 나선 이유에서다.

박 전 위원장 역시 이들의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은 빠지지 않은 주제다. 임태희 후보는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매우 주용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이어야 국민을 하나로 묶을 기초가 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5·16에 대한 평가를 국민과 달리하면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선공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흔들림 없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가 넘었다"면서 "각 시대마다 그 시대의 과제에 충실해야 한다. 평가는 역사학자와 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박 후가 대선출정식에서 국가와 국민을 대비시키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면서 박 후보의 대립적 인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개인이 역량을 발휘하고 창조성을 살려 각 영역에서의 성과가 합쳐져 국가가 발전하고, 그 국가발전이 다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무상교육 등의 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도 재기됐으나 박 후보는 유연하게 대처했고,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5명의 경선 후보들이 모두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미묘한 온도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성을 강조했고, 안상수 후보는 "대기업의 탐욕스러움을 견제하고 서민을 구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후보는 재벌개혁에 대해 "입법·사법·행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재벌에 대해 브레이크를 달아줘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문수 후보는 "브레이크를 너무 밟으면 엔진이 멈춘다"면서 "자칫 '대기업 끌어내리기'가 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 역시 "기업 규제의 관점에서 보면 해법이 없다"면서 "서민의 생활고를 해결해주는 경제민주화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공동질문에 박 후보는 "갈등과 분열 해소"라고 답했고, 김 후보는 '소화제 같은 리더십', 안 후보는 '통찰력과 추진력', 김 후보는 '애국심'을 꼽았으며, 임 후보는 '화합과 통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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