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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형만한 아우들이 몰려온다

보완된 단지설계‧프리미엄 붙은 가격까지 '1석2조'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2.07.24 16:12:13

[프라임경제] 흔히 ‘형 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건설시장만큼은 예외다. 앞서 분양된 아파트가 큰 성공을 거둘 경우 후속 아파트까지 덩달아 인기를 끈다. 주민들 귀에 익숙한 브랜드명 덕에 그 지역 ‘랜드마크’로 여겨질 정도다. ‘아우들’의 이점은 이뿐만 아니다. 앞서 분양된 단지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되면서도 1차 분양 때보다 보완된 조건으로 분양되는 경우가 많다. 올 하반기 아우들의 반란이 시작될 곳을 짚어봤다.

‘형의 후광’을 톡톡히 본 곳은 단연 인천도시공사의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지난 23일 2차 분양을 마감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은 순위 내 최고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1차는 1순위 최고청약률 15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된 바 있다.

2010년부터 포스코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4차 역시 모두 성공을 거둔 단지로 꼽힌다. 2010년 6월에 공급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와 2011년 5월에 분양한 2차는 현재 100% 분양이 마감됐으며,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3차도 순위 내 최고 4.9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현재 9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4차도 최고 3.56대 1이라는 경쟁률에 이어, 계약 1주일 만에 87.3%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런 포스코건설이 오는 8월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1138가구를 추가 분양한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 위치한 더샵 그린워크3차는 지하2층 지상25~34층 9개동 전용면적 69~117㎡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분양된 ‘더샵 그린워크 1‧2차’는 현재 80% 가까이 계약된 상태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1공구 내 마지막 공급 아파트인 더샵 그린워크 3차는 센트럴파크‧채드윅 국제학교‧커낼워크 등 핵심시설과 인접해 있다. 일부가구에서 센트럴파크 공원조망이 가능하며,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공구 내 핵심입지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 707가구 중 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07년 분양됐던 ‘서울숲 1차 푸르지오’ 59㎡에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 이번 2차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서울숲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중앙선 전철 환승역인 옥수역과 3호선 금호역이 각각 도보로 10~15분가량 소요되며, 분양가는 전용 3.3㎡당 1700만~1800만원선이다. 선시공‧후분양 단지로 8월부터 입주 가능하다.

8월 중흥건설은 세종시 1-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3차’ 5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미 올 3월 인근지역 M3블록에 분양한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1차(866세대)’가 평균 13.2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 이번 분양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분양이 끝나면 중흥건설은 1-3생활권에 3700여 가구의 세종시 최대 단일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충남도청 이전예정 지역인 내포혁신도시에서는 극동건설이 10월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1차의 경우 81%의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2차는 전용면적 59~84㎡로 총 971가구로 구성된다. 도청, 의회청사, 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의 주요 공공기관이 오는 2013년 9월까지 이전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일신건영은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세권에 지하 1층 지상 18층 규모 370가구의 ‘양평 2차 휴먼빌’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4월 1차를 분양한 결과 양평 지역 1순위에서 평균 4.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마감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로 이번 2차는 중앙선 양평역과 인접해 용산으로 통근이 쉽고, 남한강과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단지 주변으로는 양일중‧고등 학군과 △양평군청 △양평시네마 △양평우체국 등 편의시설이 있다.

이밖에 9월에는 동원개발이 부산에서 ‘화명 2차 동원로얄듀크’ 42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인 이때 1차가 성공한 지역에 분양하는 후속 단지들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1차 때보다 진화된 단지설계 및 평면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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