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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스포츠의 시작과 끝 ‘음악과 함께’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꾸미는 꿈의 무대, 런던올림픽을 기다리며

김재현 칼럼니스트 | agentoon@dreamwiz.com | 2012.07.24 14:52:36

[프라임경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88서울림픽을 기억하는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된 조국의 현실, 참혹했던 대한민국의 과거를 깔끔히 씻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토해냈던 88서울올림픽.

그 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등장했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라는 서울올림픽노래(Official Seoul Olympic Song)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열정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룹 코리아나(KOREANA)의 그 노랫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의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손잡고.

올림픽은 국가, 개인, 인종, 성, 종교, 정치 속에서도 이념에 물들지 않는 중립을 유지한다. 세계를 하나로 통일 시키는 힘이 바로 스포츠이고 페어플레이와 우정을 이해시키는 스포츠의 대제전이 바로 올림픽이다. 따라서 올림픽의 공식 로고송은 올림픽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도구이자 스포츠 소비자들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드는 엄청난 힘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현대 스포츠에서는 시작과 끝이 음악에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피와 눈물로 훈련 과정을 겪어낸다. 그 혹독한 훈련과정을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도록 음악이 돕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프로스포츠에 있어서도 각 구단마다 로고송과 서포터스의 노래가 팬들을 하나로 묶어낸다. 그 응원의 힘은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사기를 상상 그 이상으로 높여준다. 프로야구의 경우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의 집중력과 자신감을 드높이기 위해 선수가 즐겨 듣거나 좋아하는 노래가 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이는 선수들의 심리적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경기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오! 필승 코리아’가 없다고 한번 생각해보라. 열광의 현장이 떠오르기나 하겠는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모인 우리들, 너 나 없이 서로 얼싸 안고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했던 응원의 목소리엔 늘 ‘오! 필승 코리아’가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이종격투기 사장을 살펴보면 K1, 프라이드, UFC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압도하는 것이 바로 선수들을 상징하는 배경음악이다. 이 웅장하고, 또는 경쾌한 각 선수들의 음악들은 팬들로 하여금 출전선수들에게 더욱 열열한 환호를 하게 한다. 음악과 팬들의 환호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받은 선수들은 링 위에서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한다.

올림픽의 아름답고 화려한 개막전은 4년에 한번씩 밖에 없는 귀한 세계적 볼거리이다.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트랜스포팅’ 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이 개막식 예술감독을 맡는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된다.

오는 7월27일 스트랫포드 경기장에는 ‘푸름과 유쾌함(Green and Pleasant)’이란 컨셉트로 영국의 시골교회를 스테이디움 중앙에 설치를 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하는 비틀즈의 폴매카트니가 등장, ‘헤이주드(Hey Jude)’를 6만여 관중들과 TV를 시청하는 세계인들이 함께 부를 예정이라고 한다.

먼 이국 땅 런던에서 곧 시작될 세계적인 축제를 즐기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지난 1988년 ‘KOREA’를 세계만방에 알렸던 감격의 그 때를 다시 한번 떠올리려 한다.

   
 
그 시절을 쉽게 떠올리기 좋은 방법은, 역시 ‘손에 손잡고’ 바로 그 음악 끄집어내는 것.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그 시절 그 감격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마음속에 펼쳐진다.

김재현 스포츠칼럼니스트 / 체육학박사 / 법무법인홍윤 스포츠문화사업 본부장 / 경기대·서강대·한국체대 출강 / 저서: ‘붉은악마 그 60년의 역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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