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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들, SNS 날릴 틈도 없이 현장으로…

직접 소통 어떡하나 보니…일선 반응 듣기 골몰

노현승 기자 | rhs@newsprime.co.kr | 2012.07.24 13:23:59

[프라임경제] 소통의 시대에 걸맞게 각 은행장들이 행원, 금융고객과의 ‘스킨십’을 통해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한때 사회 각계 고위층들이 SNS를 통한 소통을 했지만 요즈음 행장들은 SNS를 할 새도 없이 현장을 찾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고 세계경제 침체도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 행장들은 꾸준한 직접 소통을 하며 노력하는 모습이다.

소통에 가장 공들이는 기업은행(024110) 조준희 행장은 현장방문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7개 지역을 돌아봤으며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17곳의 지역본부를 돌아보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다. 지역본부 현장 회의를 마친 후 오후에는 해당 지역 업체를 돌아보는 타운미팅도 함께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총 17곳의 지역영업본부를 방문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외환은행(004940) 윤용로 행장 역시 충청, 호남영업본부를 방문해 선도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업체를 방문했다.

지난 6월 경남, 부산, 대구경북 지역본부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2012 KEB 고객 초청 간담회’는 기존 수도권의 대형 거래선을 서울 소재 대형호텔로 초청해 실시하던 기존의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행장이 직접 지방을 방문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윤 행장은 “기업 고객들과의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소통의 시간이야말로 은행과 고객의 동반자적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유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윤 행장은 SNS를 통한 소통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아예 직접 대면을 하는 쪽에 무게를 더 두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053000)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KB금융(105560)의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은 최근 박병권 노조위원장을 찾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사전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그룹(086790) 김정태 회장은 지난 4월 전라도 지역을 방문해 영업 현장의 주요 고객과 거래 기업들을 초청해 오찬 및 회의를 가졌다. 취임 후 평소에 돌기 힘든 지방 소재 영업점이나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현장을 챙기고 구체적 지원 방안과 개선사항 등을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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