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스포츠세상] 럭셔리 캠핑 '글램핑' 인기몰이

진화하는 아웃도어 트렌드: 현대인 원하는 편안함·모험 동시에 해결

오늘날 여가의 중요성을 알고 여가를 다양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여가소비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레저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 중심으로 영위되던 다양한 문화, 스포츠 등의 문화 활동이 일상화 보편화 되었고, 아웃도어(Outdoor)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웃도어 시장은 2006년 1조원에서 2010년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캠핑 산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캠핑 산업의 발전 이유는 주5일제가 정착되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가족 단위와 커플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바다로 강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동호인과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더욱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 캠핑 인구가 120만명에 육박할 만큼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캠핑 산업이 발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가족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어나는 인구가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로 인해, 가족들 간의 친밀한 유대감이 절실하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캠핑인 것이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트렌드인 ‘글램핑’과 ‘슬랙라인’ 등이 새로운 레저 활동의 주류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는 뜻의 ‘glamorous’와 야영을 뜻하는 ‘camping’의 합성어로 기존의 캠핑에 편의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다. 쉽게 말해 럭셔리하게 캠핑을 즐기자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원하는 편안함과 모험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것이 글램핑이다.

텐트 바닥은 고급 카펫이 깔려있고 와이파이를 비롯하여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야영장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 또한 깔끔히 해결해 주며, 아빠가 서투른 솜씨로 불을 다루고 고기를 잘 구워야 하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숙련된 솜씨로 무장한 호텔 조리사의 잘 구워진 바비큐가 대신한다.

아내가 몇일 전부터 캠핑 준비를 위해 음식재료를 준비해야 했던 수고스러움은 특급호텔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음식재료가 대신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글램핑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전 세계적인 캠핑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곤지암 리조트에서 다채로운 ‘글램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도입기에 불과하다.

‘슬랙라인(Slack Line)’은 지상 50㎝ 높이에 폭 5㎝ 내외의 줄을 팽팽하게 설치하고 이 줄 위에서 묘기를 부리는 운동이다. 독일의 로버츠 형제가 한국의 남사당 줄타기에서 영감을 받아 유럽의 익스트림스포츠와 결합해 만든 ‘가족 참여형 스포츠’다.

슬랙라인은 전신을 이용해야하고 평형성, 교치성을 비롯하여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 시킬 수 있다. 또한 집중력을 키우는데 그만이다.

운동 강도도 매우 높으며 출발지점에서 반대쪽 까지 건너가야 한다는 도전정신에 의한 만족감과 짜릿한 즐거움이 더해준다. 특히, 가족 친구간의 친밀감을 높여주며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이다.

이와 같이 글램핑과 슬랙라인은 기존 캠핑 마니아층에게 집중되어 있는 캠핑과 아웃도어 레저스포츠를 편의성과 가족 참여형으로 발전하여 새로운 문화코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스포츠와 문화는 서로 교류와 변형을 통한 발전으로 ‘레저스포츠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도심을 떠나 자연을 즐기는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은 더욱 발전할 것이며 스포츠, 캠핑, 레저의 혼합형태의 레저스포츠 상품은 새로운 시장과 여가선용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현 스포츠칼럼니스트 / 체육학박사 / 법무법인홍윤 스포츠문화사업 본부장 / 경기대·서강대·한국체대 출강 / 저서: ‘붉은악마 그 60년의 역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