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김재현의 스포츠세상] 국내시판 수십종 자전거중 국내생산품 전무, 왜?

우리나라 자전거 800만 보급 시대, 선진국형 자전거 문화 발전 필요

김재현 칼럼니스트 | agent007@dreamwiz.com | 2012.07.03 10:45:51

[프라임경제] 이동(Mobility)은 인간의 본질적인 특성 중 하나다. 오늘날 이동은 대중교통수단, 자동차, 자전거 등을 통해 달성되고 환경보호 차원에서 자전거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는 엘리트스포츠로써의 경륜, 사이클에서 벗어나 동호회 및 온라인을 통한 ‘참여 스포츠’로 그리고 ‘웰빙운송 수단’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와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기 위해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러한 정책적 패러다임에 힘입어 정부의 한강고수부지 및 각 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확보 사업과 지자체들의 자전거 활성화운동으로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자전거는 거듭나고 있다.

경륜용 자전거, 사이클, 산악자전거,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변화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게 되었다. 경륜과 함께 ‘투르드코리아’ 등 전국적인 자전거대회와 더불어 동호인 및 일반인이 참가하는 동호인 대회도 많이 개최 되고 있다. 국민의 참여의지와 참여도가 선진국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산업적인 측면에서 국내 시판되는 자전거는 수십 가지의 브랜드가 있는데도 국내 생산 자전거는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즉, 인건비 및 원자재값이 업체의 마진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브랜드의 대표격인 삼천리자전거 역시 중국공장에서 전량 만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실정이고 2010년경에나 조립공장을 만들어 국내에서 조립만 하는 실정이다. 알톤스포츠, 엘파마 등 국내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자전거 인구의 증가와 수요확대, 자전거육성 정책 등으로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사 및 판매대리점 등의 마진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2012년 현재는 과다출혈로 자전거 가격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무분별하게 수입이 되는 자전거시장에서 어느새 자유경쟁의 뒷면에서 판매량 감소와 과다 수입으로 인한 수입사의 재고 부담 등이 그 원인이다.

이제, 자전거는 전문적인 제품으로서 소비자와 참가자들에게 광고가 아닌 정확한 정보로 선택의 권리를 줘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자전거는 대중적 인기에서 이제 자전거 소비자들에게 자전거 정보와 교류의 전문화를 이끌 학회 및 잡지, 그리고 전시회가 ‘선진국형 자전거스포츠 문화’를 이끌 재도약 단계로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자전거 전문 잡지의 명확한 정보의 전달과 자전거전문학회 및 협회의 국제적인 교류로 인해 회원과 소비자들의 의견과 이론으로 무장한 학술적 움직임이 확대되어 간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며, 국내 제조사들의 수입브랜드화 전략에서 ‘한국형 자전거 기술 개발’은 더욱 발전되고 확산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자전거 잡지는 해외의 잡지의 다양성에 아직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전거생활’, ‘더바이크’, ‘바퀴’, ‘수퍼바이크’ 이상 4개의 오프라인 상의 전문잡지와 온라인 매거진들의 노력이 고맙고 앞으로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세계자전거 시장 610억달러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8% 이상 점유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부차원의 ‘자전거 신소재프레임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 활성화’에 레저스포츠소비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

김재현 스포츠칼럼니스트 / 체육학박사 / 법무법인홍윤 스포츠문화사업 본부장 / 경기대·서강대·한국체대 출강 / 저서:  ‘붉은악마 그 60년의 역사’ 외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