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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스팩 합병 실패요? 덕분에 많이 배웠죠"

소재 제조 설비 국산화 선도…최근 4년 연평균 54.5% '성장'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2.06.19 18:06:27

   
 
[프라임경제] "스팩 상장 준비를 후회하냐고요? 전혀요.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낮아진 공모가에 대해서도 큰 불만은 없어요. 그런 거에 연연해하기 보다는 무한한 소재산업에 투자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스팩 상장이 무산됐던 피엔티(대표 김준섭)가 직상장으로 진로를 변경, 코스닥 시장에 문들 두드렸다. 2차전지 및 핵심소재 생산장비 제조기업인 피엔티는 1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외 인지도 향상 및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위해 상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롤투롤 기술 바탕…소재분야 성장 잠재력↑

2003년 설립된 피엔티는 2차전지, 소재, 반도체 등 핵심소재 생산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장비 관련 원천 기술 보유와 선도기술개발로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소재 제조 설비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롤투롤 장비기술은 소재에 따라 여러 분야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사업부에 성공적 진출로 다양한 시장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다.

피엔티는 국내에서 2차전지 및 코퍼(Copper) 생산 전공정의 설비를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국산장비를 선호하고 있어, 시장 점유  가속화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더불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프리즘·광학필름 코팅설비를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특수박 도금기술, 웨이퍼 그라인딩(Wafer Grinding) 설비, LCD 폴리싱(Polishing) 설비, FCCL설비, 2차전지 전극 및 분리막 코터(Coater) 개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반도체 사업부에서 세계 최초로 VCM Auto-Line을 개발했다. 이는 자동차용 카메라에 적용이 가능하며, 모바일 기기 대중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피엔티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핵심소재 생산장비 관련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률 또한 폭발적 증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64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9억원에 이르렀다.

연구개발에 몰두 10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54.5%의 높은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약 434억원의 수주잔고 확보와 전방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높은 성장성은 우수한 기술 바탕"

피엔티의 높은 성장성은 우수한 기술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개발 인력의 60%가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계설계 관련 원천 기술 응용을 통해 선도 개발 및 토탈 서비스가 가능하다. 우수한 R&D인프라를 통해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긴밀한 관계 구축으로 꾸준한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김준섭 대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성장을 담보하는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시장 확대가 예고되고 있다. EV 상용화에 따른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모바일 기기의 다양화 및 출하량 증가로 2차전지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전자기기 소형화, FPCB 범용화로 롤투롤 공정의 고기능성 전자 소재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 피엔티는 LED패널에 사용되는 필름 제조 장비 시장에 안정적 진출을 통해 3D TV 편광필름 제작 장비 납품과 OLED시장 진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 소재 사업 지원과 보안필름, ITO 대체 필름, 전자종이, 윈도우 필름, 반사필름 등 신규 소재에 대한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사업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에 사용

피엔티는 향후 압출기, 롤투롤 인쇄기, 수처리 필터사업 등 롤투롤 기술을 확대 적용한 설비 개발로 토탈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 및 지속 가능한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개발 예정인 압출기 사업은 2차전지 및 소재사업에 적용되는 필름, 분리막, 전선피복 등 핵심 원천소재를 생산하는 고액장비로 원천소재 생산 및 가공의 일원화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엔티의 공모 주식수는 80만6638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13억~129억원이며 6월21일~22일 수요예측, 6월27일~28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7월6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 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공모자금은 해외장비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준섭 대표(사진)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에 대한 강화 및 해외장비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 진출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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