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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줄다리기 '차익실현 노리는 개인vs돌아온 외인'

태양광·원자력 등 에너지주 초강세, 코스닥은 엔터주 '활짝'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19 15:47:56

[프라임경제]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안도감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국내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1891.7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스페인 국채금리 고공행진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회복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 차익물량 이틀째 쏟아져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2거래일 연속 쏟아져 나왔다. 개인이 16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1865억원의 사자세로 맞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기관은 투신과 증권의 매매공방 속에 총 34억원의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몰렸다. 2300억원의 비차익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차익거래에서도 585억6900만원의 사자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음식료업이 1.07% 올랐고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양품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은행, 종이목재, 섬유의복, 증권, 금융, 건설업 등은 1% 미만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08% 소폭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1~2%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생명, SK하이닉스, NHN 등이 올랐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한국전력,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은 약세였다. 기아차는 보합세였다.

◆태양광, 원자력 등 에너지株 강세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태양광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일본의 발전차액제도 확정에 따른 산업 적극 육성 전망에 OCI가 3.60% 올랐고 웅진에너지도 1.91% 강세였다. 코스닥 종목인 오성엘에스티 역시 6% 넘게 급등했다.

원자력발전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멕시코와의 FTA 협상 재개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수출 기대에 힘입어 한전기술이 3.15%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보성파워텍과 비에이치아이가 각각 9.66%, 4.59% 치솟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과 CKD 사업부문 성장으로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3% 가까이 올랐고 녹십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과 2분기 실적양호 전망에 2.46% 뛰었다.

그리스발 악재는 잦아들었지만 스페인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7.1%를 넘었고 CDS프리미엄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에서 신민당이 승리했음에도 스페인 재정위기 불안감이 줄지 않으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오늘부터 시작된 스페인 국채발행 금리와 응찰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 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도 감소했다”며 “다만 상승을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의 안정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대응 정도를 확인하면서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66개 종목과 하한가 없이 440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엔터株 초강세…로엔 13% 급등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0포인트(0.65%) 오른 478.36.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이날 개인은 171억원의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 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4.73% 급등했고 오락·문화, 인터넷도 각각 3.44%, 2.77% 올랐다. 반도체, 금융, 코스닥신성장기업, 정보기기, 금속,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등도 1% 이상 강세였다. 반면 종이·목재가 2.29% 미끄러졌으며 컴퓨터서비스, 운송 등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다음이 5.67% 급등한 것으로 비롯해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포스코ICT, 에스에프에이, CJ E&M, 에스엠, 동서, 젬백스, 포스코켐텍 등이 오름세를 자랑했다. 반면 셀트리온이 1.59% 밀린 것을 비롯해 안랩, CJ오쇼핑, 위메이드 등은 약세 마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스마트기기의 음원 수요 증가와 내년 음원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에스엠이 6.19% 급등했고 YG엔터테인먼트와 JYP Ent. 역시 각각 8.00%, 5.55% 올랐다. 로엔은 13.81% 폭등했다.

액토즈소프는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의 수혜주라는 분석에 따라 상한가를 내달렸으며 다음은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세 속에 플랫폼 1위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6% 가까이 치달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 등 50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20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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