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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스페인 국채금리 사상 최고 기록에 '혼조 마감'

美 주택시장지수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탈리아 금리도 6%대 진입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2.06.19 09:05:0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총선에서 시장 우호적인 신민당이 승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재정 위기 고조에 따른 우려감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5포인트(0.20%) 떨어진 1만2741.82로 장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4포인트(0.14%) 오른 1344.7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3포인트(0.78%) 상승한 2895.33을 각각 기록했다.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0.68%), IT(0.57%), 소재(0.46%), 헬스케어(0.46%)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에너지(-0.84%), 금융주(-0.57%)는 하락했다.

컴퓨터 장비업체 휴렛팩커드가 2.73%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한 반면 대형 유통업체 홈디포는 0.87% 강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재총선에서 구제금융 지지하는 보수당인 신민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주택시장 체감지수가 최근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29를 기록하며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7bp 상승한 7.14%로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가 7%를 상회하면 사실상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8.72%로 상승하고 은행권에서 필요한 충당금 규모가 1500억 유로라는 전망 등이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재차 6%대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23bp 오른 6.15%를 기록, 독일 국채인 분트와의 스프레드(금리차)가 475bp(베이시스포인트)로 벌어졌다.

국제유가는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76달러(0.9%) 하락한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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