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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그리스, 장년층 투표 덕에 위기는 넘겼지만…"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2.06.18 21:58:07

[프라임경제]그리스의 이번 2차 총선 결과에 대해, 영국 언론은 유로존 이탈이라는 파국을 우려한 그리스 장년층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가 승부를 가른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일간신문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장년층이 이카루스(그리스 신화 속의 꿈을 따라간 인물)의 길이 아닌 현실을 선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더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유로존 잔류 여부를 둘러싼 '국민투표 성격'으로 치러졌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그리스의 장래를 진지하게 고민한 장년층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고 보도했다.

젊은 세대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유로존 잔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꼽힌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두드러졌지만 장년층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국민투표 성격으로 치러졌으면서도 국민적 합의 도출까지는 하지 못하고,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곧 세대간 갈등이 새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런 상황을 짚으면서, 집권 주체가 될 그리스 연립 정권이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응하기에는 정치적 기반이 취약함을 지적했다. 즉 당장의 유로존 이탈은 피하더라도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과 개혁조치 시행 등을 둘러싼 불안한 정치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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