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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동시만기 후폭풍+외국인 매도에 13.34p↓

삼성전자 정전 소식에 3% 넘게 급락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15 16:05:12

[프라임경제] 6월 동시만기일 충격파가 금일 코스피 시장을 덮쳤다. ‘네 마녀(쿼드러플위칭데이)의 심술’이 뒤늦게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32포인트(0.71%) 하락한 1858.16으로 마감했다.

주말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동시만기일 부담을 피하고자 했던 매도물량이 뒤늦게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네 마녀의 날’ 후폭풍에 약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35억원의 매도공세를 폈고 개인도 97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900억원 이상을 사들인 증권을 비롯해 총 2279억원의 ‘나홀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에서 2010억91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 1914억9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40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업, 의약품,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등이 0.6~0.7%대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몰린 전기전자가 2.88% 급락했고 의료정밀, 음식료업, 보험,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의 급락세가 단연 눈에 띠었다. 3.49% 미끄러진 삼성전자 주가는 121만7000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데다 탕정 공장 정전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SK하이닉스도 2.09% 급락했으며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한국전력, NHN 등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가 0.84% 올랐고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LG화학,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은 상승했다.

◆우리들제약 주가 고점에 대규모 유증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이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우리들제약은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행보를 가속화하며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급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전일 장 마감 후 110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해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6.78% 급등했다. 또 현대오일뱅크가 금일 연내 상장을 포기하고 IPO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장중 27만원선이 무너지며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장 후반 낙폭을 급격이 줄이며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우리은행 블록딜 여파로 2% 넘게 하락했고 휠라코리아는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4% 넘게 하락, 4거래일째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FRB가 경기 부양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 넘게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63% 올랐다. 그러나 미국발 훈풍은 국내 증시에 무용지물이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주말에 있을 그리스 총선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치우칠 필요는 없다”며 “그리스 뿐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황을 주목하면서 낙폭 과대 종목 중 단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85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계열주 동반추락

코스닥 지수 역시 3대 매매주체가 모조리 매도행렬에 동참하면서 1% 가까이 내렸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8포인트(0.91%) 내린 467.75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올랐고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음식료/담배, 종미/목재, 통신방송서비스,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코스닥 신성장기업,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등이 2% 넘게 밀렸고 반도체, 통신장비, IT하드웨어, 오락/문회, 운송, 섬유/의류 업종 등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가 나란히 2% 넘게 내렸고 위메이드, 포스코ICT, CJ E&M, 에스엠, 젬백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약세 마감했다. 반면 다음이 2.40%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랙,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은 약세 마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무려 13% 가까이 급락했다. 계열사인 네오위즈, 네오위즈인터넷 등도 각각 9.94%, 6.37%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게임을 중국시장에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재휴를 맺은 스마일게이트가 계약이 만료되면 현지 공급업체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캔들미디어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2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650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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