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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 저주’ 물리친 코스피 1870선 회복

눈치 보기 끝 막판 PR 매수세 몰려…개인 2000억 이상 매도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14 16:00:44

[프라임경제] 네 마녀의 저주는 없었다.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은 코스피가 치열한 눈치 보기 끝에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리며 10포인트 이상 오름세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16포인트(0.65%) 상승한 1871.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과 그리스 예금 인출 사태까지 더해 유로존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압박했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약보합으로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1850선에서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개인 쏟아낸 물량, 외국인·기관이 받아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어제에 이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2771억원어치 현물을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1022억원, 기관은 15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거래에서도 매수세가 돋보였다. 비차익순매수가 6054억3800만원이었고 차익순매수도 2396억7300만원을 기록해 80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음식료업, 건설업, 철강금속이 2%대 반등했다. 화학,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약품, 금융업, 보험, 섬유의복, 중형주, 서비스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전일 급등했던 의료정밀이 0.95% 조정을 받았고 전기전자, 종이목재, 소형주도 1% 미만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으나 시총 순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79%, 0.21% 약세 마감했다. 포스코가 2% 이상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LG화학,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한국전력, KB금융, SK이노베이션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서주, NHN은 보합이었다.

◆화려하게 빛난 화장품·의류株

주요 종목 중에서는 화장품 관련주의 초강세가 돋보였다. 2분기 실적개선 및 인수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콜마와 한국화장품제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한국화장품, 코스맥스 등도 각각 8.25%, 6.35% 급등했다.

글로벌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2분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의류 OEM 관련주가 강세였다. 영원무역이 5.00% 올랐고 한세실업은 8.14% 급등했다. 포스코는 중국 금리인하로 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2% 넘게 반등했다.

일진디스플은 갤럭시노트2의 10월 출시설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출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5% 넘게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모바일 적자 전환으로 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2% 넘게 주가가 밀렸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중국 굴삭기 판매 부진 소식에 2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악재에 ‘눈치 보기’

주말 그리스 2차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불안 심리로 관망세가 시장을 둘러싸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그리스의 뱅크런 조짐과 이탈리아가 6개월 안에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연달아 나오는 것에 비하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4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8개 종목이 올랐다. 9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관망 분위기 속에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7포인트(0.23%) 오른 47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 27억원어치를 동반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소외주의 역습

업종별로는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2% 넘게 강세를 보였고 디지털컨텐츠, IT소프트웨어, 기타서비스, 의료/정밀기기, 화학, 인터넷,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 방송서비스, 건설이 1% 넘게 하락했고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다음,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안랙, CJ오쇼핑 등 시총 순위 1~6위에 모두 파란불이 켜졌고 에스에프에이, 동서, 젬백스,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위메이드가 3.24% 상승했으며 포스코ICT는 해외조강 생산량 확대로 시스템통합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7% 이상 급등했다. 에스엠도 업종 강세에 0.11% 올랐다.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6 음성인식 기능에 한국어가 추가된다는 소식에 음성인식 관련주인 브리지텍과 디오텍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 등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96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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