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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만기·유럽이슈에 발 묶인 코스피

美 호조 불구 보합권…외국인 순매수 불구 ‘관망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13 15:53:02

[프라임경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제시 가능성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6월 동시만기일과 그리스 2차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관망세에 갇힌 모습이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8포인트(0.25%) 오른 1859.32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호조에 개장 직후 186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경계 매물이 몰리며 보합권으로 물러났다. 이날 개인은 1507억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기관도 투신을 중심으로 총 3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5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방향키를 쥐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였다. 차익순매수 규모는 468억4600만원, 비차익순매수도 608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의료정밀 ‘웃고’ 통신 ‘울고’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많은 가운데 의료정밀이 전일에 이어 3% 넘는 초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 전기전자, 음식료업, 기계, 보험 업종도 1% 가까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통신업, 건설업이 각각 0.8%대 밀렸고 섬유의복,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증권, 화학, 종이목재, 금융업, 은행, 철강금속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27% 상승하며 127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하이닉스, NHN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KB금융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태양광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미국 태양광 업체가 수요 대응을 위해 폐쇄 예정이었던 독일 공장을 연말까지 가동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OCI가 2.50% 올랐고 신성솔라에너지도 1.48% 상승했다. 반면 웅진에너지는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0.57% 반락했다.

코리아써키트는 갤럭시S3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3.77% 강세를 보였다. 영원무역도 북미와 유럽지역 수요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최근 주가흐름이 부진했던 현대해상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성이 부각되며 4.36% 급등했다.

금호산업은 자산매각을 결정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3% 넘게 올랐다. 대한제분은 국제 원맥가격이 하락하며 2분기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6.67% 치솟았다.

◆동시만기, 그리스 총선 이벤트 ‘요주의’

스페인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로존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발 경기부양 기대감이 다소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가 다음 주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동성 공급 등 경기부양정책이 실행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악재가 상존하는 것이 부담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내일 동시만기일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당분간은 뚜렷한 지수 방향성 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과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압축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3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3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엔씨소프트, 게임주 ‘쥐락펴락’

전일 코스피 하락에도 상승세를 지켰던 코스닥 지수가 오늘은 약보합으로 물러났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포인트(0.21%) 내린 47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98억원 나홀로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억원, 9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8%대 강세를 보인 유성티엔에스를 중심으로 운송이 2.21% 급등했고 코스닥신성장기업,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IT하드웨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인터넷이 1% 넘게 밀렸고 IT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제약,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을 비롯해 다음,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안랩 등 시총 순위 1~5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고 에스에프에이, 동서, 에스엠, 젬백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CJ오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는 상승했으며 CJ E&M과 포스코켐텍은 보합이었다.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반도체칩 생산 기업인 알에프세미가 애플이 음성인식프로그램 ‘시리’의 한국어 버전을 서비스한다는 소식에 8% 이상 급등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의 합병 루머가 돌았던 게임하이와 JCE는 합병설이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뒤 급락했다. 게임하이는 4.35% 밀렸으며 JCE는 5.50%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 등 419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16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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