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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짜리 ‘스페인 훈풍’ 끝나자 코스피 12.33p↓

코스닥은 2거래일째 상승, 갤럭시S3 출시에 관련주 초강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2.06.12 15:46:57

[프라임경제] 146조원에 달하는 스페인 구제금융안 호재가 일일천하로 끝났다. 스페인 국채에 대한 헤어컷(평가절하) 가능성과 이탈리아로의 위기 전염 우려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코스피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30포인트(0.66%) 내린 1854.74로 거래를 마쳤다.

6월 동시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각 매매주체들 역시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6월 동시만기 앞두고 관망세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97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낙폭을 상당부분 좁힌 반면 외국인은 49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는 846억6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504억6200만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총 340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상증자 공시에 상한가로 뛰어오른 미래산업의 영향으로 의료정밀이 3.40% 급등했다. 비금속광물, 소형주, 증권, 종이목재도 소폭 강세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복이 2.28% 하락했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유통업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1.03% 하락하며 12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였다. 반면 기아차가 0.26% 소폭 올랐고 삼성생명, SK하이닉스, NHN 등이 강세를 보였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조선해운 관련주의 동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전일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반등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14% 내렸고 현대중공업, 한진해운도 1% 넘게 내렸다.

NHN은 모바일 시장 성장으로 인한 선점효과 기대로 1.45%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호남석유는 석유화학 업황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하반기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3% 넘게 하락했다.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함섬은 7% 이상 급락했다.

◆리스크 관리 병행, 수급 양호 종목에 주목

이달 대규모 해외 수주 가시화 전망과 저가 매력이 돋보였던 현대건설은 오히려 2.17% 하락했고 효성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1.48% 약세 마감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이 우호적인 사건만은 아니라는 분석에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주가지수가 1%대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증시 역시 전일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2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낙폭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결정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ESM(유료안정화기구)의 자금으로 스페인 구제금융이 지원될 경우 ESM이 우선채권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스페인 국채에 대한 헤어컷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페인 문제가 이탈리아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 이후 다시 하락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탈리아로의 재정위기 전염 우려가 존재하고 있고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방향성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불확실성 해소 과정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수급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1개 종목이 내렸다. 10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시총 2위 다음 ‘이상급등’ 엔씨소프트에 인수?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와 모바일게임 등 일부 업종의 강세 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켰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8포인트(0.51%) 오른 471.97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이 3.5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오락/문화, 인터넷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금융이 1.14% 내렸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컴퓨터서비스, 기계/장비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이 1.10% 올랐고 다음, 파라다이스, CJ E&M, 동서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안랩, CJ오쇼핑, 포스코ICT, 에스엠, 젠백스,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은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는 보합이었다.

특히 시가총액 순위 2위인 다음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가 보유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8000억원으로 다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장중 한 때 13%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측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4.96% 상승하는데 그쳤다.

고급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컴투스가 6% 이상 뛰어올랐고 네오위즈인터넷, 게임빌이 2~3% 상승했다. 유비벨록스는 국내에 신규 스마트폭 출시 확대로 유심(USIM)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인포뱅크는 겔럭시S3에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기본 탑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8개 등 4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48개 종목이 내렸다. 11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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