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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사장학] 현금흐름의 확대재생산이 기업관의 재무적 실천 방안제

[제28강] 쉬운 말의 경영법 ‘회계‧재무관리2’

허달 코치 | dhugh@paran.com | 2012.06.12 08:33:32

지난 회에서 설명한 예에서 보는 것처럼, 영업, 생산, 불의의 조업 중단 등 실제 경영 활동의 결과를 이윤 추구와 관련하여 파악하려고, 회계라는 계수에 의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수익은 수익대로, 비용은 비용대로 이를 따로 파악하고 수익은 증대시키고, 비용은 절감시키는 방향으로 경영활동을 하면 회계하기에 간명하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각기 따로 추구하게 되면, 추가 비용을 투입하여 추가 수익을 더 창출하게 하는 경영활동은 추구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모든 주요 경영활동을 수익과 비용을 동시에 수반하는 덩어리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계수화 된 자료를 의사결정자에게 제공하여야 하는 필요성이 부각되게 되었다. 이른 바 관리회계의 영역이다.

아래 게기한 SKMS 의 '회계‧재무관리'의 정의(定義)는 그야말로 쉬운 말로 정리한 훌륭한 정의이다. 특히 회계관리를 경영자에게 필요한 관리회계, 주주를 만족시키기 위한 재무회계, 세금을 산출하기 위한 세무회계로 구분하여 목적 별로 명확히 구분한 것이 다른 회계학 정의와 다른 점이다. 다만 수익관리와 비용관리를 분리 추구하는 듯한 인상이 있어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수익과 비용을 한 덩어리로 보는 이윤 추구 수단을 좀 더 명확한 표현으로 보강하면 좋을 듯 하다.

   

실제로 이 부분은 앞으로 설명할 ‘일처리 5단계’에서 일을 이윤 창출 단위로 파악하도록 정의함으로써 실무적으로 해결되었다. 비용을 ‘예상수익-목표이익=허용비용’이라는 관점에서 통제하도록 하여, 이윤 창출을 우선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 역시 SKMS 전반을 타고 흐르는 이윤극대화의 정신에 부합한다 할 것이다. 
 
회계‧재무관리의 정의

기업활동을 계수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회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금의 조달과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재무관리를 하는 것이다.

1. 회계관리는 경영자가 경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관리회계, 주주가 만족해야 하는 재무회계와 국가에서 요구하는 세무회계를 하는 것이다.

가. 관리회계는 이익관리가 중심이며, 이익관리는 목표이익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익을 증대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관리, 비용관리, 자산관리, 경영감사를 잘 해야 한다.
         
(1) 수익관리는 목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익을 최대로 하는 것이다.
(2) 비용관리는 '예상수익 - 목표이익 = 허용비용' 이라는 관점에서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다.
(3) 자산관리는 총자본이익률(이익/총자산X100) 을 극대화 하도록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며 Marketing 관리, 구매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4) 경영감사는 계획과 실적의 차이 분석, 업적평가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나. 재무회계는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재무제표를 신속, 정확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다. 세무회계는 조세부담을 정확하게 예측, 조정하고 신고하는 것이다.

2. 재무관리에는 자금관리와 투자관리가 있다.

가. 자금관리는 자금의 수지균형을 이루게 하고 투자자금을 최대로 조달하는 것이다.

(1) 자금의 수지균형을 이루게 한다는 것은 소요자금의 예측, 조달, 운용을 잘 해서 부도를 방지하는 것이며 관리회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2) 투자자금의 조달을 최대로 한다는 것은 자금의 원천을 계속 개발하여 자금의 조달 능력(Pipeline)을 항상 크게 하고 조달 코스트를 낮추어 언제라도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 투자관리는 투자이익을 최대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 투자대상(금융자산, 실물자산)의 선정, 경제성 분석, 투자의 결정, 사후평가를 잘 해야 한다.
(2) 투자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투자 위험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로 그 기본 되는 사항들을 정리하였지만, 다소 ‘현대적’ 표현을 가미한다면, ‘현재가치(present worth)’를 반영하여 기업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조정 후 현금흐름(discounted cash flow)’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도록 경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을 ‘영구히 존속 발전하게’ 하려는 ‘기업관’의 재무적 실천 방법이 된다.

필자는 회계‧재무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70~80년대에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대규모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대한 경영층 재가를 얻기 위해, Gulf가 경영권을 행사하던 시절에는 Gulf의 경영층에게, 선경의 유공 인수 이후에는 SK의 최고경영층에게, 대규모 방향족시설, 제2 나프타분해 complex, 폴리올레핀 공장, POSM 공장 건설 합작사업 등 수많은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여 이를 관철하고 투자 결심을 얻어내었을 뿐 아니라, 이 공장들이 지어진 뒤에 그 실제 사업의 운영에도 참여하여 사업의 전말을 지켜보았던 성공체험이 있다.

당시를 되돌아보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두 자리 수의 이자율, 한시법(限時法)이었던 석유화학공업육성법에 따른 엄청난 세제 혜택 등이 반영된 신규 사업의 현금 순환 예측이 통상적인 사업타당성 분석(Feasibility Study) 결과와 상이한 경우가 많이 있어서, 투자수익성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해외 합작선(合作先) 또는 컨설턴트의 재무전문가들과 설왕설래 다투며 몸소 선무당의 춤 솜씨를 뽐내던 추억도 있다.

이 모두가 다 야간 경영대학원 시절에 잠시 어깨 너머로 익힌 재무관리 실력에, Gulf 사(社)의 투자사업 경제성 분석 매뉴얼을 통달해야 했던 상황적 Needs가 첨가된 덕분이었으니, 한 엔지니어의 인생이 기업을 통하여 이렇듯 변화무쌍 할 수 있었던 것도 급격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당시의 시대적 측면이 투영된 점이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는 쉬운 말의 경영학 ‘인력관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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