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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국내 증시 긍정적"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조선·건설·금융株 반등 기대

이정하 기자 | ljh@newsprime.co.kr | 2012.06.11 11:41:50

[프라임경제] 스페인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은행 부실 해소를 위해 10일(현지시간)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

스페인의 재정위기 문제가 이번 구제금융 수혈로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완화시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 신청 압박에도 끝까지 버티던 스페인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페인 루이스 데 귄도스 경제장관은 "스페인 정부가 유로존 국가들에 은행 분야에 필요한 구제금융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 회의 후 발표된 설명에 따르면 구제금융 규모는 최대 1000억유로(1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금요일 미국 주요증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었다.

국내 증시도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186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출발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72포인트(1.62%) 오른 1866.46을 기록하고 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그동안 은행권 위기감이 고조됐던 스페인은 전날 결국 유럽연합(EU)에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은행권 위기감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이번 구제금융은 유럽 금융시장 안정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리만사태 시점까지 밸류에이션이 떨어졌던 유럽의 금융주들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리스크 완화에 유럽 은행권의 자금조달(financing)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수주 모멘텀 영향을 받는 조선, 건설 등 산업재와 은행 등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유럽리스크가 완화되면 은행권의 파이낸싱 여건에 의해 수주 모멘템 영향을 받는 산업재와 글로벌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동조화를 겪는 금융업종이 긍정적인 주가반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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