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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콘서트' 저자 황광우씨 10일 조선대 특강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2.05.07 09:30:22

[프라임경제] ‘철학콘서트’ 저자 황광우씨와 김홍중 서울대 교수 등 인문학자 두 사람이 10일 조선대학교에서 특강을 한다.

황광우씨는 중앙도서관(관장 류찬수) 초청으로 10일 오후 3시 중앙도서관 7층 영상세미나실에서 ‘소크라테스의 사랑’을 주제로 강연한다.

황 씨는 “철학이란 불멸의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믿었던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가치 있는 활동은 제자들의 영혼 속에 아름다움의 씨를 뿌리고 기르는 것이었다”며 “소크라테스에게 있어서 사랑은 교육이었고, 교육은 아름다움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활동이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광주 출생인 황 씨는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당했으며 2년 뒤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으나 1980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두 번째 제적을 당하면서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90년대에는 진보정당운동에 앞장서 월간 ‘길을 찾는 사람들’을 창간했고,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군부독재 시절 ‘정인’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은 시대의 고민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김홍중 서울대 교수는 인문과학대학(학장 이재영), 인문학연구소(소장 강옥미) 주최로 10일 오후 7시 중앙도서관 7층 영상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제36차 인문학 콜로키움에서 ‘진정성의 기원과 구조’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좋은 삶과 올바른 삶을 규정하는 가치의 체계이자 도덕적 이상으로서, 참된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삶의 가장 큰 미덕으로 삼는 태도를 가리키는 진정성(authenticity)이 한국 사회에서 19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형성되어 소위 386세대 의식의 핵심을 구성했고, 90년대 문학과 문화의 영역에서 더욱 심화되었지만 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속히 퇴조한 가치라고 진단한다.

구미에서는 60년대 신좌파의 청년문화라는 주변부에 머물렀던 진정성이 한국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음의 레짐’이 되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재테크와 부동산 투기,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신자유주의적 ‘스노비즘’에 자리를 내주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사회비평’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있으며 2009년 ‘마음의 사회학’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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