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불출마? 김두관 ‘다크호스’ 등극하나…

가족회의서 논의…노무현 서거 3주기 전후 입장 정리 예정

민주통합당 유력 대선 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 ‘잠룡’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시사주간지 ‘일요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문 고문은 자신의 대권 출마와 관련, 친인척 인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불출마 선언’ 쪽으로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5월23일) 전후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것.

TV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지난 총선 결과,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고 당 안팎에서 친노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는 게 일요서울 보도의 핵심이다.

문 고문의 대선 불출마 시사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야권 잠룡인 김두관 경남지사에게 새삼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 고문의 불출마 가능성 시사는 김 지사에게 대권행 열쇠를 쥐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던 정계의 관측이 앞당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문 고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태다. 일요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가족 간의 논의일 뿐 확정된 바가 없고, 정치권과의 논의도 남아있기 때문.

또 입장 발표가 예정된 날짜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은 문 고문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문 고문의 입장 발표가 당내 대선 주자로 꼽히는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의 대선 가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