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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비민주교섭단체 구성 초읽기

임시회기중 교섭단체 구성...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 요구 등 마찰 예상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2.04.23 10:17:51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도의회에 비민주교섭단체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전남도의회 안주용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의원 5명과 무소속 정정섭(구례), 최경석(장흥) 의원은 4.11총선 직후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상견례를 갖고, 오는 5월4일까지 계속되는 제267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회기중 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키로 했다. 현행 광역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6명 이상이다.

전남도의회는 48명의 민주통합당 의원, 그리고 교육의원 5명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1명이 각각 교섭단체를 구성해 활동 중이며, 이번 비민주교섭단체 탄생으로 집행부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이견을 보였던 F1대회와 농업정책 추진을 놓고 향후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또 비민주교섭단체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후반기 지도부 구성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소속 한 의원은 “그동안 민주통합당 의원 중심으로 도의회가 운영되다보니 감시.견제 기능이 약화됐었다”면서 “비민주교섭단체가 집행부와 거리를 두고, 의회에 맡겨진 본래 기능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이호균 의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으며, 도박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거나 음주폭행 사건에 휘말리는 등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함량 미달의 의회라는 오명을 받았었다. 무엇보다 절대 다수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거수기 의회라는 비난도 동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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