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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남자들이 더 찾는다는 ‘청계천 맛집’ 데이트 코스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2.04.20 15:11:38

[프라임경제] 4월 중순까지 기세를 부리던 동장군이 이제는 완전히 물러갔습니다. 긴 겨울에 봄이 언제 오나 싶더니 곧장 초여름이 찾아온 것 같은데요. 서울의 낮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겨 반소매 차림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봄꽃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봄꽃 축제장을 찾는 거창한 봄꽃 구경이 아니더라도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를 따라 걸으셔도 완연한 봄꽃을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따뜻해진 날씨로 봄꽃 구경에 이어 야외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도 무척이나 많아질 것 같은데요.

서울 도심만 하더라도 청계천이나 남산 등 근교에 나가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데이트 코스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이번 조민경의 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청계천 주변의 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청계천 초입에 위치한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입니다.

청계천 초입부인 청계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청계광장이 나오는데요.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내려 오시다보면 오른편에 배스킨라빈스가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 더 내려오시면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 입구에 들어서면 빵 냄새가 반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파리크라상은 원래 베이커리 전문점인데요, 일부 매장은 베이커리와 함께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안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도 그중 하나입니다.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 매장.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청계천 경관을 내다볼 수 있다.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은 크게 반으로 나눠 오른편에는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곳이, 왼편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식사 공간은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공간보다 높게 설계돼있었는데요. 덕분에 베이커리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들락날락 거리는 손님들과 분리돼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빵 냄새에 배가 더 고파졌는데요. 식사를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훑어봤는데요, 샐러드부터 피자, 파스타, 브런치, 스테이크까지 다양합니다. 너무 종류가 많아 뭘 먹어야할지 고민될 정도네요. 매장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했는데요. 그렇게 고른 메뉴가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와 ‘가든 비앙카 피자’입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간 통유리로 된 매장 전면을 통해 청계천 경관을 감상했습니다. 앞서 식사 공간이 조금 높게 설계돼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때문인지 1층인데도 불구하고 청계천이 눈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주변을 거닐며 데이트하는 사람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일본인 관광객 등 청계천과 함께 주변의 사람들까지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청계천 구경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아주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면을 포크에 돌돌 감아 한 입 맛봤습니다. 매콤하면서도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통통한 새우와 홍합, 조개를 껍질에서 쏙 빼어내 먹는 것도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는 얼핏 봤을 때 파스타보다는 짬뽕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보통 파스타보다 국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파스타에 소스도 아닌 국물이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한 것 같기도 한데요, 한 번 맛보시면 아실 겁니다.

소스처럼 많이 걸쭉하지 않아 떠먹기도 안성맞춤입니다.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파스타를 그리 즐겨 찾지 않는 남성분들도 입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직원이 “실제로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는 여성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남성분들이 더 많이 찾는 메뉴”라고 귀띔합니다.
           
‘가든 비앙카 피자’도 한 조각 덜어 맛봤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위에 루꼴라와 토마토, 햄, 파마산 치즈가 토핑된 피자인데요. 짭조름한 치즈와 햄이 담백하면서 바삭한 도우와 잘 어우러졌는데요.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은 토마토가 잡아줬습니다.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한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와 치즈가 풍부한 ‘가든 비앙카 피자’ 조합도 좋았는데요. 여기에 저녁때라면 와인을 한잔 곁들여 분위기를 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청계천 주변 레스토랑들은 경관과 조명, 야경 때문에 특히나 저녁시간대,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 인기가 많은데요.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도 저녁시간대 와인을 마시며 청계천 경관을 즐기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햇살 따스한 봄날, 낮에는 청계천을 거닐고 저녁에는 파리크라상 키친 무교점에서 편하게 앉아 야경을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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