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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각별한 인재욕심 ‘제2기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

20명남짓 인재 추리려 반년 투자…최종선발자 3개월 프로그램 투입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2.04.20 14:06:26

[프라임경제] 해양인재 발굴에 대한 한진해운의 욕심이 남다르다 못해 유별나다. 20명 남짓한 인재를 추려내기 위해 꼬박 반년을 쏟아 부을 정도다. 한진해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 대원을 선발한다.

모집 이유는 명료하다. 곧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더 큰 까닭은 한진해운이 가진 폭넓은 세계적 인프라를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힘차게 항해 중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코리아호.
이와 관련, 한진해운 커뮤니케이션팀 조성혜 과장은 “해운업은 국가기간산업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외화벌이에 있어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규모 산업이지만 B2C(기업+소비자간 거래)가 아닌 B2B(기업+기업 거래)산업인 탓에 대학생은 물론 일반대중의 관심이 낮았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진해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인턴’ 참여형 공모전

4월1일부터 제2기 탐방대원을 모집 중인 한진해운은 지원자가 갖춰야할 자격요건으로 ‘적극성’을 꼽았다.

조 과장은 “한진해운의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는 프로그램명에서도 드러나듯 리더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산업현장을 체험하고 또 해외서도 현지인이나 현지문화와 직접 부딪혀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적극성, 단체생활서 중요한 배려와 이해심이 깊은 학생을 원한다”고 밝혔다. 

1차 추첨은 일부 공모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짜고 친 선발’을 없애기 위해 컴퓨터로 자동 추첨된다. 한진해운이 △지역별 △학년별 △신청비율에 따라 공정하게 안배하면 컴퓨터가 최종선발자의 2.5배수인 50명을 남녀 각각 반수로 추첨하는 식이다.

2차 서류심사는 ‘탐방대 참가 목적과 의지’에 대한 에세이 및 자기소개 심사로 진행된다. 또한 어학성적표(TOEIC, TOEFL, JPLT, HSK) 등을 제출한 학생에게는 서류전형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마지막 절차인 임원면접은 이틀에 거쳐 한진해운 여의도 본사에서 5월 말께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에는 한진해운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과 실무진, 타 부서 임직원이 참석하며, 시사문제 보다 개인인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 던져질 계획이다.

   
1기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원들이 승선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평가기준에 대해 “리더로서의 자질여부를 세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개별질문 외에는 해외에서 프로그램 진행에 도움이 되는 외국어 능력을 테스트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극성을 보이는가’이다”고 조언했다.

커뮤니케이션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류전형에 대한 팁으로 “서류를 굉장히 꼼꼼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지원자들이 가진 능력도 중요하지만 리더로서의 자질과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 및 진정성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예비해양인 더없는 기회”

최종 선발된 대원 20여명은 3개월간의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먼저 7월 중에는 한진해운 여의도 본사에서 회사 임직원과 1기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8월 중에는 컨테이너선을 타고 부산-상해 구간 항해와 상해지역 탐방이 있으며, 9월 초에는 서울에서 해단식이 개최된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 프로그램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먼저 해운‧물류산업 체험을 위해 부산에 위치한 한진해운 해사본부와 운항훈련원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 신항만 터미널 견학 △부산-상해 구간 대형 컨테이너선 승선 및 하선 △세계 최대 양산항 견학 △한진해운 상해지역본부 및 지점 방문 등을 하게 된다.

이어, 두 번째 파트인 일명 ‘한진해운 런닝맨’은 각 조별로 상해 명소들을 탐방, 주어진 과제들을 풀면 되는 식이다. 다음은 글로벌 해양리더 탐방대 1기 대표를 맡았던 최진석(경희대 경영학과 3학년) 씨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1기 탐방대 대표 최진석 씨.
-한진해운이 2기 탐방대원들을 모집한다.
▲지난해 여름 컨테이너선에 승선해 대양을 누비며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해를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기를 모집한다니 감회가 새롭다. 주변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정말 ‘강력추천’하는 활동인데 더 많은 이들에게 탐방대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활동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일은.
▲일주일 활동기간 동안 내겐 모든 경험이 색달랐다. 매 순간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중 가장 강렬한 기억이라면 단연 1만TEU급 컨테이너선 승선이었다. 또한 밤새 꺼지지 않는 수출입 현장에서 하나가 돼 일하는 항해사님을 비롯해 수많은 직원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저력과 가능성을 느꼈다. 괜히 내 마음도 뭉클해지더라. 더불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산업 역군으로 세계무대를 향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마음가짐도 다져봤다.

-어떤 사람이 공모전에 참여했으면 좋겠나.
▲어떤 사람들이라고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 1기 역시 정말 다양한 전공과 각자 꿈을 가진 친구들이 모였다. 공연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친구, 머천다이저가 꿈인 친구, 법률가가 되고자 하는 친구, 물류에 관심이 많은 친구, 엔지니어 꿈을 가진 친구 등 관심분야가 다양한 만큼 시너지효과도 매우 컸다. 해운‧물류산업이나 제조‧무역업 등으로 진로를 생각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활동기간 동안 수행해야하는 미션이 있다던데.
▲최종선발이 완료되고 세 가지 미션이 있었는데 크게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다. 1차 미션은 개인과제로 ‘이번 탐방대를 통해 무엇을 얻고 배울 것인가’하는 주제였다. 2차 미션은 팀 과제로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었다. 마지막 과제는 팀원 간 협동심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홍보UCC 과제였다. 
 
-혜택 중 하나인 입사 시 가산점 부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입사 가산점은 취업준비생인 대학생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큰 혜택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만큼 한진해운에서도 이번 글로벌리더 탐방대 활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진해운은 연간 20~30명으로 소수 인원만 공채를 통해 선발한다. 때문에 지원자 수준도 굉장히 높고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 만큼 내년에 4학년이 되면 반드시 지원해볼 생각이다.

-지원자들에게 응원 한 마디 해달라.
▲오직 한진해운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경험과 기억들이 지금도 내겐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번 탐방대 활동이 대학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재충전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꿈을 이루고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 하는 데 특별한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지금 바로 도전하라, 여러분의 간절함이 최종합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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