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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몇명이나 배출됐나 살펴봤더니…

출향인사 10여명 당선, 국비확보 든든한 우군될 듯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2.04.17 09:51:04

[프라임경제] 4.11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남 동부권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동부6군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여수·순천·광양시, 고흥·보성·구례군을 일컫고 있다.

전남 동부6군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순천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로는 통합진보당 전남 첫 재선의원이 된 김선동 의원(44)을 꼽을 수 있다.

김선동 의원은 고흥 도화면 출신이지만, 순천고와 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왔다. 재학 중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벌이다 제적돼 공식학력이 고대 물리학과 3학년 제적이다.

김 의원은 순천시장을 6년 역임한 노관규 후보와 박빙승부를 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6.4%를 얻어 40.6%에 그친 노관규 후보를 무려 15.8%로 누르고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

김선동 후보가 얻은 7만9774표는 이번 4.11 총선에서 전국 2위에 해당하는 득표수다. 역대 순천 국회의원 총선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이처럼 김 의원이 예상을 웃도는 약 8만표를 얻은데는, 순천과 곡성이 동일선거구로 묶여 인구 30만3812명으로 가장 큰 선거구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있지만, 노 후보의 상대적인 부진 그리고 새누리당 정채하 후보가 2.9%(4209표)로 표를 잠식하는데 한계를 노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선동 의원을 제친 전국 최다 득표자는 강남갑 새누리당 심윤조 당선자로 전국 최다인 8만2582표를 얻어 당선됐고, 전국 최다 득표율 당선자는 경북 김천 새누리당 이철우 당선자로 83.4%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또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순위 10번에 올라 최연소 의원이 된 김광진 당선자(31)는 여수 서교동에서 태어나 4살때 순천으로 이사, 순천용당초-이수중-순천고-순천대를 나온 순천 사람이다. 순천대학교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개교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서 당선된 순천출신 김태년 당선자(47)도 낙선 4년만에 고지 탈환에 성공해 재선 배지를 달게 됐다. 김 당선자는 순천고-경희대를 졸업했다.

순천에서 시민운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했던 YMCA 중앙회 사무총장 출신 이학영 당선자(59)도 경기 군포에서 출마해 첫 제도권 진입에 성공했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태생이지만, 순천에서 YMCA를 이끌어 왔으며, 참여정부 때 YMCA 중앙회 사무총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역민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박원순 사단' 멤버인 서울 중랑을 박홍근 당선자(42)도 이지역 출신이다. 고흥군 도덕면 출신으로, 순천 효천고(2회)와 경희대를 나와 국회의원 보좌관과 박원순 선거캠프에 몸담기도 했다. 효천고는 개교 28년 만에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수원을 신장용 당선자(48)도 고흥 출신 출향인사이다. 고령신씨와 함께 최다 본관을 형성하고 있는 평산신씨(平山申氏) 가문으로 경남대를 졸업했다.

고흥 소록도 너머 금산도 출신 강기정 의원(47)도 광주북갑에서 당선돼 내리 3선 고지에 올랐다. 광양.구례 3선고지에 등극한 우윤근 의원(54)은 순천성동초와 순천중, 광주살레시오고, 전남대 법대를 나와 중진(3선) 반열에 등극했다.

여수갑을에서는 김성곤(4선), 주승용(3선) 의원이 무난히 당선돼 향후 국회에서의 역할론에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5월 개막되는 여수박람회 사후 활용방안에 묘책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다만, 여수시의 경우 지난 2008년 4.9총선에서 김성곤.주승용 외에 서종표, 김충조 의원 등 현역 4명을 배출했으나, 올해는 걸출한 인재배출이 없어 인물기근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당선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부6군 출신 중에 낙선자도 여려명 있어 지역민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 출마한 조순용 후보(60)는 한나라당 진영 후보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또 서울 양천을 민주당 후보인 이용선(54)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도 새누리당에 눌려 아깝게 낙선했으며, 곡성출신으로 순천 주암중을 나온 '박근혜 대변인격' 이정현 의원은 광주서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40%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낙선해 재선의원 꿈이 무산됐다.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전남 동부권 전직 시의원 이모씨는 "국회의원 1인당 50억원의 국비를 끌어온다는 것이 국회 정설로 돼 있다"며 "출향 국회의원이 많이 배출될 수록 지역발전의 호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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