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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시절 유용혐의 장만채 순천검찰 출두

 

박대성 기자 | kccskc@hanmail.net | 2012.04.12 11:48:02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국립 순천대학교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를 유용해 부당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54)이 12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진 출석한 장만채 도교육감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학발전기금과 재단목적에 맞지 않게 대외활동비와 업무추진비가 지급된 것으로 보고 위법성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도교육감에 당선되기 이전 2006년 6월 총장 직선제 선거에서 국립대 최연소인 당시 48세 나이로 당선됐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 최연소 박사와 최연소 국립대 교수를 지내는 등 '최연소' 전문가다.

검찰은 장 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시절 대외활동비 명목으로 대학발전기금에서 일부를 떼어와 업무추진비로 지급하는 등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아왔다. 이 때문에 전교조 등 진보교육단체들은 "진보교육감 죽이기 아니냐"며 이날 순천지청 앞에서 검찰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보교육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교육감에 대한 두차례의 도교육청 압수수색과 친인척 계좌추적, 교육감 소환 등 무리한 수사는 먼지털이식 수사이자 진보 교육감 흠집내기 수사"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했다.

서정분 전남혁신교육시민모임 대표도 "장 교육감이 총장시설 합법적 절차에 의해 집행된 것을 횡령이 웬말이냐"며 "검찰이 총선 그리고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진보교육감을 수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장 교육감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검찰수사에 임했다. 또한 시민단체가 검찰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다.

장만채 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순천지청 출두 자리에서 "(순천)대학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면 검찰에서도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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