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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대학생, 아프리카 레소토서 봉사활동

13명, 한달간 희망의 기숙사 건축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1.12.20 15:01:51

   
전남대 자원활동팀 발대식
[프라임경제]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여름에 이어 또다시 오지의 땅 아프리카 레소토(Lesotho) 땅을 밟는다.

박보라(22, 경영학부 3학년)씨를 비롯한 대학생 11명과 대학직원 2명으로 구성된 단기국제자원활동팀은 오는 21일 레소토로 출발, 1월18일까지 약 한달간 디피링 말레째마(Liphiring Maletsema) 지역에 머물며 중학교 기숙사 건축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전남대 자원활동팀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사업단이 디피링 현지인들과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가운데 추진됐다.

디피링 지역은 레소토에서 두 번째로 수능성적인 좋은 곳이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우수학생 대부분이 인근 도시로 유학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활동팀은 현지인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기숙사 건축으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우수학생 유치는 물론 지역 내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청소년들을 입주시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로 했다.

기숙사 건축 양식 또한 획일화된 틀을 벗어나 레소토 전통가옥인 모호로(Mokhoro) 양식으로 설계해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소통을 유도하고 나아가 마을 발전을 지속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자원활동팀은 기숙사 건축 외에도 중학교 교실 내부 페인트칠, 유치원 계단 및 화장실 만들기, 마을 도로정비공사, 나무심기 등의 활동도 전개하며 레소토 일상과 문화를 피부로 느끼고 현지인들과 돈독한 신뢰를 쌓아나갈 예정이다.

올해 전남대가 선보인 자원활동은 현지인들과 수평적 관계를 갖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점에서 일방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이 강한 봉사활동과 큰 차이가 있다.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우월의식을 버리고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해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

19일 발대식에 참석한 김윤수 총장은 “현지인들을 동정하거나 배려하지 말고,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임을 받아들이고 함께하길 바란다”며 “아프리카가 결코 먼 나라가 아님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자원활동팀을 격려했다.

박보라 팀장은 “우리와 현지인 모두가 나이, 성별, 종교,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조건에 관계없이 다 같은 인격체라는 것을 명심하고 활동에 임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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