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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⑩] 초일류기업 인사부 엿보기

일을 사랑하면 ‘행복한 직장인’이 된다

구한회 이사 | ljs@newsprime.co.kr | 2011.10.18 09:19:44

[프라임경제] 세계경제의 위기감이 더해져 기업의 경영도 개인의 삶에도 모두 가슴을 여미는 분위기이다. 기업도 구직자도 어려움을 얘기하듯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야 한다면, 현명한 판단과 실천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다. 경쟁 속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자신의 목표가 없는 경쟁은 소모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경력관리나 취업경쟁력을 부르짖지만, 그것은 자기 내면의 욕구와 희망이 결여된 목표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는 '행복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높은 연봉에 사회적 직위까지 얻으면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직장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또한 '행복한 직장인'이라고 해서 마음만 부자도 아닐 것이다. 월급도 만족해야 할 것이며, 동료들과의 유대관계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나 성취감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행복한 직장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모 취업포탈 기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12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회사에 점수를 준다'면 이라고 물은 결과 0점이 무려 17.97%나 되었다. 50~75점이 가장 높은 26.55%로 나타났지만 설문에 응한 직장인의 약 60%가 50점 이하의 점수를 주었다. 반면 75점 이상을 주고 싶다는 응답자는 겨우 13% 불과했다.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두 주인공이 주고 받는 대화가 짧지만 값진 답이 될 수 있다. 퇴임을 한달 앞둔 부장에게 까마득한 부하 여직원이 남자친구 문제로 머리가 복잡해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고 하자 그 부장은 "회사가 당신에게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까? 그저 월급날이면 현금지급기처럼 돈이나 나오는 그런 곳입니까? 그런 정신상태라면 회사를 그만두세요"라고 다그친다. 퇴임을 앞둔 그 부장에게 직장은 월급 그 이상을 의미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조인스HR 구한회 이사
조촐한 퇴임식에서 그는 젊은 날 열정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삶이 부끄럽지 않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 한다. 직장에서 일을 통해 행복했었다고 말한다. 물론 그는 30년간 다닌 직장을 잃는 슬픔과 젊은 시절 그토록 좋아했던 음악을 잊고 살아온 점, 노후를 걱정하며 고뇌하는 모습은 평범한 샐러리맨인 동시에 일이 자신의 삶에 가져다 준 가치를 아는 이의 모습이기도 하다.

직장인들에게 있어 직업관이란 무엇일까? 보통 '자아성취'와 '경제적 효과' 라고 말한다. 어느 것이 중요한지는 직장인들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전자가 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모두가 중요한 점임에는 틀림없다.

행복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조언이라면, 우선 나의 'JOB'을 사랑해 보자. 일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다 보면 동료와 상사에게서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승진과 연봉인상도 뒤따를 것이다.

힘든 시기에 기업도 개인도 걱정을 늘어놓는 모습이 아니라, 빠르게 현상을 이해하고 도전해 가는 모습, 어떤 상황에도 초심을 놓치지 않는 소 같은 우직함이 필요한 시기임을 떠올린다면, 우리 하나하나가 스스로를 행복한 직장인으로 만드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본다.

행복은 나로부터 만들어지듯이, 경력관리는 나의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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