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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⑨] 초일류기업 인사부 엿보기

비정규직의 활용, 상생(Win-win) 위한 파트너십

양병만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09.20 08:40:41

[프라임경제] 최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생과 파트너십이라는 용어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치에서는 여야 간에, 경제적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기업과 기업 간에, 사회적으로는 노사 간에 그 대상과 개체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막상 그 실천과 성공 사례를 결과적으로 보면 그다지 성과를 보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나마 변화관리에 생물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니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조의 미덕이니 하는 등의 슬로건 아래 구체적인 제도와 지침을 실천하는 사례가 붐을 이루고 있는 현상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POSCO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 용역업체를 외주파트너사로 명칭을 바꿔 부르기로 했다. 이는 협력업체와 용역업체라는 말에 숨어 있는 갑과 을이라는 상하의식과 문화를 동반파트너로 바꾸는 계기를 통해 POSCO의 공급망 전체를 21세기형 경영 환경체제의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전략적 의도가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도 협력업체와 수직적이면서 종속적 관계를 동반자이면서 수평적 관계로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로 협력회사에 향후 1조원을 지원하며 협력업체 선진화 팀을 신설, 앞선 생산기술과 러닝센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공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쟁체제에 있는 대기업들이 선진 외국기업들의 경영역량의 원천을 분석하면서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비중을 두는 실천 사례들이 확산되고 있다.

   
조인스HR 양변만 대표
이러한 대기업들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의 핵심 키워드인 인적자원과 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즉 사용기업과 제공기업 간의 협력관계, 인적자원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와 경영적 가치의 중요도에 비례한 상생의 파트너십은 너무나 미흡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기업경영에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금은 시대적으로 핵심직무 인력군과 일반직무 인력군으로 구분하고 일반직무 인력은 외부 자원의 인력들을 운영 서비스하는 파견기업과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도 제조나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사용기업주들의 경우, 비교적 단순한 일반직무군에 파견근로자들이 배치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 직무들의 상당 부분이 고객접점 분야에 대부분인 바 그 직무와 기능이 고객관계관리 (CRM :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 자원의 인사부서 기능자인 파견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그 어떤 물적자원의 파트너보다도 훨씬 전향적으로 신뢰감을 가지고 상생의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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