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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⑧] 초일류기업 인사부 엿보기

변화관리의 중심 인사(HR)부서, 전략적 아웃소싱 요구

이은영 사업본부장 | press@newsprime.co.kr | 2011.09.06 17:57:40

[프라임경제] 21세기 들어 정보화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면서 인사부서는 기업 변화관리의 중심기능으로서 경제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전략기능으로서의 새로운 경쟁력을 요구받게 됐다. 즉, 경영전략과 일치하는 인사전략, 구성원의 역량개발 및 동기부여를 위한 인사시스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운영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의 효율성 성과를 내야 하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인사부서에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요구에 따라 과거에 인사부서가 수행하던 전통적 역할은 아웃소싱이나 실무부서의 관리자에게로 빠르게 이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전체 경영성과에 기여하는 인사전략ㆍ기획기능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웃소싱’ 잘 하면 기업 경쟁력 비상(飛上), 잘 못하면 비상(非常)

성공적인 아웃소싱을 실행하려면 먼저 기업이 갖추어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무엇보다 자사의 미션(존재가치)과 비전(미래목표)이 뚜렷하게 설정돼야 하고, 경영전략상 어디에 경영자원을 집중해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사에 대한 분석과 정보도 정확히 갖고 있어야 한다.

즉, 아웃소싱은 단기간의 문제해결 형 보다는 장기 전략적인 과제로 판단하고 실행대상을 선정하고 추진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 대부분 기업의 아웃소싱 실행을 보면 실행 대상을 먼저 선정하고 추진한다. 그 대상을 선정하는 데도 단순하게 인건비 절감이나 인력의 고용부담을 외부화하기 위해 또는 단순ㆍ반복적인 용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웃소싱의 실행은 계획착수, 계획준비, 계획실행 단계의 일정한 공식과 과정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계획착수 단계에서는 자사의 핵심역량을 명확히 분석하고, 핵심역량 경영을 위한 경영자원의 집중과 아웃소싱 대상 업무를 선정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아웃소싱 대상 업무를 결정할 때는 제로베이스 발상이 필요하다. 반드시 내가 해야만 잘 할 수 있다는 집착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그것은 어떠한 업무도 중핵업무와 조금이라도 연관되지 않은 업무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중핵업무와 갑작스런 영향이 크지 않은 업무, 자사가 아니어도 외부업체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업무, 보다 신속하게 아웃소싱 할 수 있는 업무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웃소싱에 대한 리스크와 트러블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계획준비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아웃소싱 대상 업무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선정이 성공을 좌우한다. 아웃소싱은 공급업체와의 임시적이고 단기적인 계약이 아니라, 상호 복합적이고 의존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상생모델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인스HR 이은영 사업본부장
그러므로 아웃소싱 공급업체는 가장 낮은 비용을 제공(제시)하는 업체가 아니라 가장 큰 가치를 제공하는 업체로 선정되어야 한다. 그것은 아웃소싱의 최종 목적이 비용절감에 있지 않고 기업의 핵심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있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이 실행되는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내부조직과 외부조직이 잘 기능하여 협력적인 유대관계가 촉진되도록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조정역할이 필요하다. 익숙해질 때까지 부단히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시행착오에 대한 수정, 미비점을 보완하고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호의 노력과 협력관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시행업체는 공급업체(아웃소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다시 계획착수 단계에서 대두되었던 부정적인 점만을 부각시켜 결국 실패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공급업체(아웃소서)를 장래를 위한 협력관계(Partnership)로 인정하고 마음을 열고 공급업체들과 정직하게 의사소통하도록 하여야 한다. 아웃소싱은 핵심역량 경영의 전략적 수단으로서 분명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고 성공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잘 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비상(飛上)할 수 있지만, 제대로 못하면 핵심역량이 뿌리째 흔들리는 비상(非常)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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