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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의 야심 "초일류기업 가려면 결국 품질고급화"

미국 현지 판매․생산법인 방문…판매전략 및 차량품질 집중점검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1.06.30 10:19:20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점검하며 ‘품질 안정화’를 넘어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을 방문해 앨라배마공장 품질을 점검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공장 현지직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행에 올른 정 회장은 LA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을 방문했다. 판매 전략 재점검과 동시에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현장경영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점유율 10%를 돌파한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경쟁업체들의 회복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은 회사를 믿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준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하지만 지금의 수준에 만족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의 역량은 과거 10년간 우리가 이룬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품질 안정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질 고급화’를 통해 판매확대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그 동안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의 강력한 품질경영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 왔다.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685만8000대를 기록했으며 1994년부터 미국에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총 348만여대를 판매해 두 회사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33만8000여대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 5만9214대, 기아차 4만8212대 등 총 10만742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으며 업체별 판매 순위도 GM·포드·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K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한편 벨로스터와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투입해 전년(89만4496대)대비 18.2% 상승한 총 105만7000대(현대차 62만4000대, 기아차 43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방문기간 동안 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주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를 비롯해 조지아주 네이선 딜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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