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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⑧] 강정환의 '통(通)통(通)'튀는 세상

수평소통의 시대

강정환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06.28 09:37:51

[프라임경제] 컴퓨터 등장이후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의 확산과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정보를 검색하는 게 힘들 정도가 되었다. 정보 확산에 따라 힘과 권력도 이동하면서 정보독점에 의한 기득권을 더 이상 주장하기 어렵게 되었고, 행정업무도 인터넷 민원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등 눈에 띄게 달라졌다. 또 블로그, 카페 운영자들의 맹활약으로 1인 정보발신자도 힘을 과시하고 있다.

기존의 방송과 TV 미디어를 뛰어넘어 발신정보의 컨텐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1인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개인미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동전화는 소리에 의한 상호소통과 즉시성을 갖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소리소통만이 아니라 앱을 사용해 인터넷망과 접속할 수 있으며,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보면,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야...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될거야. 나는 너한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고....”라고 쓰여 있다.

이렇듯 서로 만나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만들게 되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 특별한 사람으로 남게 된다. 궁극적으로 서로는 단 하나 밖에 없는 사이가 되는 것이며, 자신이 길들인 것이 아니고서는 진정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소통 역시 너와 내가 만날 때 비로소 시작된다. 너와 내가 만남을 반복하면서 서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소통하는 방식도 상황에 따라 또는 상대방에 따라 상담, 멘토링, 코칭,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을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담, 멘토링, 컨설팅을 하거나 부모, 선생, 상사와 만나면 수직방향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기 쉽다. 또 코칭을 하거나 친구와 만나게 되면 수평으로 소통하게 된다. 소통공간도 최근 다양한 앱을 통해 채팅이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한 사회적 사이버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호소통과 수평소통이 널리 확산되어 가는 추세이다.

   
통통 강정환 대표
철학자 김용석은 ‘너와 나 사이’, ‘우리사이’가 21세기에 중심개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소통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너와 나의 소통이 중요해지고 동시에 진정한 소통을 위해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공동체의식을 가진 우리사이로 발전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너와 나 사이는 특별한 관계, 특별한 만남을 위한 것이고, 수평소통을 통해 더 나은 작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친구관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 만들기의 핵심이 될 것이다. 우리는 친구 같은 부모·자식관계, 친구 같은 선생·제자관계, 친구 같은 상사·직원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분발해야 한다. 이렇게 상호소통과 수평소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때 우리는 너와 나의 거리를 없애고 공동체인 우리사이로 한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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