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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⑦] 송미애 대표의 살짝 엿보는 생활 속의 CS

무력감도 학습 된다

송미애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1.05.23 14:43:16

[프라임경제] 매 한 마리가 사냥꾼에게 잡혔다. 사냥꾼은 마당 한가운데 말뚝을 박아서 매를 매어두었다. 이 매는 하늘을 날려고 수없이 많은 시도를 반복 했지만 허튼 짓이었다. 날아도 날아도 그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밧줄이 그 명을 다해 금새라도 끊어질 듯 약해졌지만 오랜 기간 묶여있던 매는 날 생각도, 날개 짓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날다가 또 떨어질 텐데 하는 생각으로… 포기하고만 것이다. 가슴이 아파오는 이솝 우화다.

매는 결국자기의 주어진 환경에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의 그 보이지 않는 그물 속에 가둬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성장과 도전을 멈춘 채 그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길들여진 채로 세상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서 만들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기원전 332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군대는 아시아의 고르디오스라는 도시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다. 거기서 알렉산더는 유명한 ‘고르디오스의 매듭’에 관한 예언을 듣게 되었다. 마을에는 매듭을 푸는 사람이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란 예언이 전해왔었다. 알렉산더도 호기심에 매듭을 풀어보려 했지만 쉽게 풀리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한 순간 어떤 방법으로든지 매듭을 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칼을 꺼내 들고 매듭을 반으로 잘라 버렸다. 그리고 아시아는 그의 것이 되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우리는 그러한 삶에 일말의 의심도 갖지 않은 채로 오래 전부터 해온 익숙한 관례나 관습을 아무런 의심 없이 답습하고 있다. 일상이 편안할수록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는 ‘낯설게 하기’의 시도가 필요하다.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 또 내 안의 잠든 거인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가 극한의 지경까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다. 고객과의 접촉과 상담에서 철저하게 실패한 처절한 경험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을 하려면 우리는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하고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예스티엠 송미애 대표
경험들과 익숙해져야 한다. 실패가 성공보다 더 많더라도 이런 실패들의 소중한 경험과 다양한 시도 속에서 성공이 잉태되고, 또한 창조는 이런 실패와 파괴 한 가운데에서 시작된다. 변화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자원이다. 실수 혹은 실패로 고객과의 상담이 막연하게 두렵게만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더 없는 기회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마당 한가운데 혹은 쇠사슬에 매어져 주인의 길들이기에 놓인 매와 코끼리 같이 우리는 스스로가 정해 놓은 틀 안에서 진짜 길들여져 가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스스로가 그 쇠사슬에 묶어두면서 내 스스로 하는 일에 내 한계를 정해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발전과 열정은 친하지만 이를 포기하는 순간 매너리즘과 퇴보는 내 것이 되고 만다. 무기력 감에 물들지 말고 항상 스스로를 채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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